이스라엘, 코로나 확산 우려, 한국인 입국 금지
이스라엘, 코로나 확산 우려, 한국인 입국 금지
  • 박병모 기자
  • 승인 2020.02.23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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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대한항공 승객 130여명 돌려보내…중국·싱가포르·태국·홍콩도
외교부 "이스라엘, 예고없이 여행객 불편 초래" 강력 항의

이스라엘 정부가 코로나(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한국인 관광객 입국을 금지했다.

이스라엘이 한국인 관광객들의 입국을 금지한 반면 한국 정부는 유감을 표명했다.
이스라엘이 한국인 관광객들의 입국을 금지한 반면 한국 정부는 유감을 표명했다.

22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스라엘 보건부가 이날 한국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최근 급증했다며 이같이 결정했다.

이에 따라 이날 저녁 7시 55분 이스라엘 텔아비브의 벤구리온 국제공항에 도착한 한국인 130여명이 입국금지를 당한 이후 약 2시간 만인 9시 50분 같은 비행기로 한국을 향해 출발했다고 주 이스라엘 한국대사관이 밝혔다.
이스라엘 측은 추가 공지가 있을 때까지 한국에서 이스라엘로 오는 항공편 운항을 취소할 예정이다.
이번 조치는 이스라엘 성지순례에 참여한 한국인들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된 뒤 나왔다.

반면 한국 정부는 이스라엘의 한국인 입국을 갑작스럽게 금지한데 따른 유감을 표명했다.
23일 외교부에 따르면 이스라엘 정부가 지난 22일 오후 7시 30분쯤 이스라엘 텔아비브에 도착한 대한항공 KE957편을 돌려보낸데 따른 유감을 표명하고 향후 이스라엘 정부의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다.

특히 이스라엘의 조치가 사전 예고 없이 이뤄져 이미 출발한 한국 여행객들에게 불편을 초래한 상황이 발생한 것에 대해 강력 항의하고 재발 방지를 요청했다.
이에 이스라엘 측은 이번 조치가 코로나19 관련 이스라엘 내 상황이 급격하게 악화할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불가피하게 취하게 된 것이라는 점을 설명하고 향후 대책 등과 관련해 한국과 긴밀히 협조해나가겠다고 밝혔다고 한다.

앞서 이스라엘은 중국(2월 2일), 싱가포르·태국·홍콩·마카오(2월 18일)에 대해 입국 금지를 시행했으며 이번 조치에 따라 한국에서 입국한 이스라엘 국민을 14일간 자가 격리 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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