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광주·전남 경선 후보, 미래 호남 ‘재목감’은 글쎄
민주당 광주·전남 경선 후보, 미래 호남 ‘재목감’은 글쎄
  • 박병모 기자
  • 승인 2020.02.19 22: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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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관위, 18곳 중 13곳 대진표 확정…현역 이개호 단수공천
전략공천 최소화·2인 경선 원칙…광주 2곳 ·전남 3곳 심사 중
민주 경선 후보 면면, 본선 게임에서 현역 야당 중진에 경쟁력 낮아
전략공천으로 시너지 효과 vs 낙하산 공천은 외려 ‘역풍’ 팽팽

[시민의소리=박병모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광주와 전남 지역구 18곳 중 13곳에 대한 경선후보를 확정했다.

더불어민주당 당명과 로고
더불어민주당 당명과 로고

이에 따라 경선 레이스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지만 후보들의 면면을 보면 경쟁력이 낮거나, 미래 호남을 이끌 재목감이 별로 눈에 띄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는 19일 마라톤 회의 속에 일부지역 심사를 마친 결과 광주·전남에서는 1곳의 단수 공천지역과 5곳의 경선지역을 확정해 발표했다.
우선 담양·함평·영광·장성을 단수 공천지역으로 확정해 재선의 이개호 현역의원을 첫 단수 후보에 올렸다. 아울러 광주·전남·전북을 아우르는 민주당 호남 선대위원장으로 내정했다.

광주 지역 선거구별 경선후보는 ▲동남갑 (윤영덕, 최영호) ▲광산갑 (이석형, 이용빈) ▲광산을 (민형배, 박시종) 등 3곳이다.
전남지역은 ▲고흥·보성·장흥·강진 (김승남, 한명진) ▲영암·무안·신안 (백재욱, 서삼석) 이다.

앞서 공관위는 ▲광주 동남을 (김해경, 이병훈) ▲북갑 (정준호, 조오섭) ▲북을 (이형석, 전진숙) ▲해남·완도·진도 (윤광국, 윤재갑) ▲나주·화순 (김병원, 손금주, 신정훈) ▲목포 (김원이, 우기종) ▲여수을 (김회재, 정기명)을 경선 지역으로 발표한 바 있다.

이로써 경선 확정 지역은 광주가 8개 지역구 중 6곳, 전남은 10곳 중 6곳, 단수 공천지역 1곳 등 모두 13곳이다.

민주당 광주전남 선거구 13곳 경선 대진표
민주당 광주전남 선거구 13곳 경선 대진표

광주·전남의 18개 선거구 가운데 경선 여부를 확정짓지 못한 곳은 5곳이다.
▲광주 서갑 ▲광주 서을 ▲전남 여수갑 ▲순천 ▲광양·곡성·구례 선거구가 해당된다.

아직 발표되지 않은 지역구에서 민주당이 약속한 2인 경선 원칙과 전략공천 최소화 원칙이 지켜진다면 추가로 공천에서 배제될, 이른바 ‘컷오프’후보자가 나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주목을 끌 관전 포인트는 전략공천과 영입 인재를 어느 곳에 배치할 것인가에 있다.
여기에는 민주당 경선 후보 가운데 국회의원 후보로서 눈에 띄는 ‘재목감’이 눈에 띄지 않는다는 데 있다.
그래서 항간에서는 일부 후보들이 경선에 당선만 되면 금배지를 달수 있다는 오만함이 나타나고 있는 상황에서 이를 잠재우기 위해서는 전략공천을 통해 쓸 만한 인물을 수혈해야 한다는 여론이 설득력을 얻어가고 있다.

물론 민주당을 지지하는 일부 유권자들 사이에는 지난 총선 때 안철수의 녹색돌풍에 휩쓸려 현역의원이 별로 없기 때문에 이를 탈환하기 위해서는 전략공천 내지는 낙하산 공천을 하게되면 역풍을 맞을 수 있기에 이를 중단해야 한다는 여론이 맞서고 있다.

이러한 찬반 여론 속에 어느 누가 보더라도 ‘깜냥’도 되지 않은 민주당 후보가 경선에서 당선돼 본선 게임에 나갈 경우 상대 야당인 중량급 현역의원과의 싸움에서 쉽사리 이기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도 만만치 않다.

현재 전략공천 지역으로 떠오른 선거구는 광주 서을과 순천지역이 오르내리고 있다.
광주 서구을은 여성 단수공천이 논의되자 상대후보들이 반발하면서 공관위 결정이 미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양향자 전 최고위원에 맞서는 이남재·고삼석 예비후보들은 기자회견을 통해 여성을 전략공천 한다면 민주당 선거구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순천은 선거구 조정으로 분구 가능성이 있어 막판까지 후보군 확정이 미뤄지고 있다. 만약 순천이 분구되면 영입인재인 소병철 전 법무연수원장이 전략공천 될 거라는 소문이 나돈 것도 그래서다.
광주 서구갑은 광주에서 유일한 현역인 송갑석 의원이 단독으로 공천을 신청했기 때문에 이변이 없는한 무난히 경선후보로 확정 될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현재 광주전남지역 현역 중진 의원들을 물갈이 하자는 여론이 높지만 이는 정당지지율 차원에서는 설득력이 있을지 모르지만 막상 후보 개인 인물론으로 따졌을 경우 현역들이 민주당 경선후보 보다 월등히 나은 편이다”며 “만에 하나 민주당 지지율이 타 지역 처럼 하락 할 경우 민주당 경선 후보들의 경쟁력은 별로 없어 보인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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