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수의 경제 톡] 첨단기술과 융합하는 블록체인, 모든 분야의 시스템을 재편하다
[이상수의 경제 톡] 첨단기술과 융합하는 블록체인, 모든 분야의 시스템을 재편하다
  • 이상수 시민기자
  • 승인 2020.02.20 07: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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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이 바꾸는 산업의 새로운 패러다임(1)

■ 블록체인으로 인한 산업의 지각변동
■ 블록체인은 스마트 기업을 위한 기회 제공
■ 금융 : 블록체인이 바꿔놓을 은행의 역할
■ 공급망 : 유통과 무역에 신뢰를 더하다
■ 의료 : 환자 주도의 데이터 관리시스템을 만들다

첨단기술과 융합하는 블록체인은 모든 분야의 시스템을 재편하여 산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바꾸고 있다.

코앞에 다가온 블록체인 시대
코앞에 다가온 블록체인 시대

■ 1.블록체인으로 인한 산업의 지각변동

2020년, 블록체인은 열한 살을 맞았다. 지난 3년 사이에 블록체인에 관한 관심이 매우 커졌지만 블록체인을 여전히 낯설게 느끼는 사람이 있다. 아직도 ‘블록체인=암호화폐’, ‘암호화폐=비트코인’으로 오해하는 사람도 더러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블록체인 기술은 제4차 산업혁명의 근간이 되는 기술이며, 미래 산업의 게임체인저가 될 기술이라는 점에서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암호 화폐 이외에도 블록체인 기술의 활용 가능성이 무한에 가깝다는 데서다. 그렇지만 블록체인이 현재 기업 환경에서 쓰이는 종류의 대중적 플랫폼으로 자리잡으려면 아직 해결해야 할 많은 과제들이 산적해 있다. 일부 기업들과 오픈 커뮤니티들은 이를 오히려 기회로 삼고 있다.

첨단기술이 다 그렇지만 이 또한 디지털 분산 원장(元帳) 기술의 핵심을 관찰하게 되면 비즈니스의 신뢰에 관한 엄청난 변화 가능성을 읽을 수 있다.

미래산업의 지각변동을 예고하는 블록체인
미래산업의 지각변동을 예고하는 블록체인

■ 2.블록체인은 스마트 기업을 위한 큰 기회

블록체인은 디지털 화폐인 비트코인의 소유권을 추적하기 위한 시스템으로 만들어졌다. 그리고 아직까지는 주로 그 목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이제 블록체인의 가능성은 암호화폐를 뛰어넘어 모든 산업으로 퍼져 나가는 추세다.

‘신뢰할 수 있고 변경할 수 없는 기록’은 모든 가치 있는 것들을 추적하고 규칙을 시행할 때 매우 유용한 자원이다. 화폐 거래는 물론 전자결제, 디지털 인증, 원산지부터 최종 소비자까지 유통의 전 과정을 추적할 수 있다. 그 뿐만 아니라 부동산 거래, 의료기록 관리 등 신뢰성이 요구되는 모든 분야에서 활용될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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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금융 : 블록체인이 바꿔놓을 은행의 역할

디지털 세계에서 거래를 하기 위해서는 당사자간 신뢰가 우선되어야 한다. 이제까지는 신뢰할 수 있는 제3차(은행, 증권사 등)가 그 중앙 원장(元帳) 역할을 해 왔다.
그러나 블록체인은 모든 디지털 거래에서 중앙 원장을 없애고 컴퓨터 네트워크를 통해 검증되는 분산 원장을 통해 데이터를 원천적으로 위조할 수 없도록 한다.

따라서 데이터의 신뢰를 바탕으로 제3자가 없어도 당사자 간 거래가 가능해진다. 이때 제3자에게 수수료를 지급할 필요 없게 된다. 블록체인 솔루션이 제공하는 비용 절감과 저위험, 즉각적인 개개의 이점을 현재 핀테크 산업에서 유용하게 쓰이고 있다.
블록체인이 금융시장에서 활발하게 이용된다면 보험처리의 자동화와 간소화가 이루어지고 국제송금도 빨라지고 간편해지게 된다.

또한 자동화된 스마트 계약 및 블록체인을 통해 무역금융 프로세스를 바꿀 수 있다.
이러한 경우 블록체인 솔루션을 통해 스마트 계약을 사용하면 중간 계약자(은행)와 수수료 없이도 모든 물품이나 돈을 자동으로 보낼 수 있다. 이는 신뢰할 수 있는 네트워크를 구축하는데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공급되는 제품의 신뢰성과 출처를 보장한다. 계약이 더 쉬어지고, 송금은 더 빨라지고, 거래도 더 투명해지기에 더 안전하게 금융 서비스를 이용 할 수 있는 세상이 가까워지고 있다는 얘기다.

■ 4.공급망 : 유통과 무역에 신뢰를 더하다

정부기관을 비롯한 글로벌 거대 기업, 신생 기업에 이르기까지 소매 업계의 주요 기업들이 다양한 용도로 블록체인을 이용해 공급망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
그 혁신이란 크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첫째는 제품 출처 및 추적성이다. 이는 판매자는 원산지에서 고객의 선반까지 가는 모든 여정에서 각 제품에 대한 데이터를 추적할 수 있다.
둘째는 글로벌 공급망 운영의 합리화이다. 따지고 보면 국가 간 무역 거래는 보통 많은 시일이 걸린다. 따라서 블록체인을 이용하면 최소 열흘이 걸리는 무역 결제를 하루로 단축하고 모든 무역 과정을 디지털화 할 수 있다.
또한 여러 사람이 얽혀 생기는 불협화음 대신 데이터와 문서에 대한 다자 간 접근이 가능해져 운영의 효율성도 높일 수 있다. 실제로 블록체인은 페이퍼레스 무역(paperless trade), 즉 ‘종이 없는 거래’의 열쇠가 될 수도 있다.
셋째는 반부패 및 인도주의적 활동이다. 블록체인은 세계 난민들에게 원조를 제공하는 데 사용될 뿐 아니라 다른 박애주의적인 목적에도 사용될 수 있다. 모든 거래는 이전 거래를 기준으로하기 때문에 네트워크 참여자들 사이에서 부패가 나타나기가 쉽다. 그래서 불록체인은 높은 수준의 책임감을 요구하는 인도주의적 활동에서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는 기술이다.

이렇듯 블록체인은 일상적인 물품부터 무역금융에 이르기까지 우리가 거래하는 방식을 향상시킬 준비가 되어 있다. 현대 블록체인을 응용한 프로그램이 확장되면 점점 더 많은 산업분야의 많은 기업들이 혜택을 받게 될 것이다.

뉴스타트블록체인
뉴스타트블록체인

■ 5.의료 : 환자 주도의 데이터 관리시스템을 만들다

현재 의료기관들의 환자 의료 기록들은 각 병원 컴퓨터에 모두 흩어져 있거나, 최신정보로 업데이트되고 있지 않다. 환자 의료기록을 신속하게 업데이트되고, 변조 또는 유출을 차단하여 모든 의료 기관이 기록을 쉽게 공유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
그러려면 의료데이터 관리의 블록체인 기술의 도입이 필요하다. 블록체인을 통한 의료 기록은 삭제되지 않으며 위변조가 불가능하고 인증을 거친 사용자만 업데이트할 수 있기에 해킹과 속임수는 더 더욱 어렵다.

특히 환자와 의사 모두에게 도움을 주는 블록체인시스템은 의료산업의 서로 다른 영역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다른 분야와 마찬가지로 의료계에서도 블록체인을 폭넓게 활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참고문헌>
박영숙·제롬 글렌(2019), 『세계미래보고서 2020』, 서울 : 비즈니스북스. pp.55~90.
이상수 편(2019), 『제4차 산업혁명 시대의 주요 기술』, 서울 : 바른북스. pp.24~39.

이상수 (주)우리경영기술 책임컨설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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