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의 20대가 전국서 가장 쪼들려 산다
광주의 20대가 전국서 가장 쪼들려 산다
  • 박병모 기자
  • 승인 2020.02.10 23: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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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도 국세청 신고분 근로소득 분석 결과
광주 20대,1827만원 전국 최저…울산 보다 1.28배 낮아
울산 50대, 5896만원 전국 최고
30~40대 소득, 서울이 가장 높아

광주의 20대 평균 근로소득이 전국에서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에서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난 광주의 20대 평균 근로소득(사진=블로그)
전국에서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난 광주의 20대 평균 근로소득(사진=블로그)

반면 근로소득이 가장 많은 계층은 울산의 50대가 차지했다.

10일 더불어민주당 강병원 의원이 국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2018년도 신고분 근로소득의 연령별, 지역별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대의 연간 근로소득 평균은 2047만원으로 나타났다.
연령별 근로소득은 30대가 3571만원, 40대는 4406만원으로 상승하다 50대(4379만원)에서 소폭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문제는 20대의 소득이 60세 이상의 2591만원 보다 544만원이 적은데 있다.

특히 20대의 근로소득을 지역별로 보면 17개 시·도 가운데 광주가 가장 낮은 반면 울산이 가장 높았다. 광주의 경우 1827만원으로 울산의 2347만원 보다 1.28배, 제주의 1850만원 보다 23만원이 각각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광주지역 20대 근로소득이 낮은 이유로는 질 좋은 일자리가 산업단지나 수도권에 몰려 있는 상황에서 광주의 20대는 주로 임금 수준이 낮은 서비스업에 종사하기 때문이다.
또 광주는 자동차 산업이 쇠퇴하고 서비스업도 미흡해 20대들이 찿아갈 질 좋은 일자리가 없는 것도 한 요인으로 분석된다.

같은 연령대 내에서 지역적 격차는 50대에서 가장 두드러졌다. 1인당 근로소득이 가장 많은 울산의 50대는 연평균 5896만원을 벌어들여 제주의 50대 평균 3670만원보다 1.61배 높았다.
이는 연공서열 임금체계를 가진 자동차공장과 조선소가 몰려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30대와 40대의 근로소득은 모두 서울이 가장 높았고, 제주가 가장 낮았다.
전문지식 중심의 고부가가치 서비스 일자리가 서울에 몰려 있는 반면 제주의 주력 산업인 관광·음식숙박 등 업종은 평균임금이 낮기 때문이다.

2018년도 국세청 신고분 근로소득 분석 결과

지역 내에서 세대 간 격차가 가장 큰 곳은 서울로 40대 소득이 20대의 2.68배다. 세대 간 격차가 가장 작은 곳은 충북으로 50대 소득이 20대의 1.84배로 나타났다.

강병원 의원은 “20대 사회 초년생의 소득 격차는 이후 사회생활에서, 40~50대의 소득 격차는 노후준비에서 각각 격차가 벌어지기 쉽다”며 “연령별 지역별 근로소득 격차를 최소화 할수 있는 정부차원의 정책적 노력이 아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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