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작,공급과잉 따른 가격 폭락…예년 가격의 30~50% 가격 그쳐
내달 14일까지 161ha 산지 폐기…‘채소가격안정제’ 시행
내달 14일까지 161ha 산지 폐기…‘채소가격안정제’ 시행
전국 재배면적의 97%를 차지하는 전남 産 겨울대파 가격이 폭락함에 따라 전남도가 산지 폐기 처분에 나선다.
전남도와 농협에 따르면 전남지역 올 겨울대파 생산 면적은 지난해 대비 11%가 많은 12만5천t으로 추정하고 있다.
하지만 도매 가격은 예년의 절반 수준에도 못 미쳐 올해 1월 상품 1㎏당 도매 가격이 724원까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산지 유통 거래도 끊겨 출하율이 평년(40~50%)보다 낮은 30% 수준에 그치고 있다.
특히 주산지인 진도군의 경우 하루 평년 출하량 1만t의 40%에도 못 미치는 약 3천600t만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가격하락에 따른 밭떼기(포전) 거래가 거의 사라졌기 때문이다.
한 평(3.3㎡)당 1만원 선에서 이뤄진 거래마저 최근에는 3천~5천 원 선으로 낮춰진데다 사실상 거래가 중단된 상태다.
이처럼 올 겨울 대파 작황은 좋지만 과잉공급에 따른 가격폭락으로 농가의 어려움이 예상됨에 따라 전남도는 수급 안정을 위해 일부 물량을 산지 폐기하는 ‘채소가격안정제’를 시행할 방침이다.
그 규모는 겨울대파 계약물량 690㏊ 중 161㏊를 폐기처분키로 했다.
여의치 않을 경우 전체 재배 물량의 10%인 700㏊ 까지도 늘려 폐기할 계획이다.
김경호 전남도 농축산식품국장은 "다음 달 14일까지 지역농협과 합동으로 일정 규모의 겨울대파를 산지 폐기를 할 계획이다"며 "가격 폭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재배 농가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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