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시, 신종 코로나 추가 확산 차단에 사활
나주시, 신종 코로나 추가 확산 차단에 사활
  • 윤용기
  • 승인 2020.02.06 16: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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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번째 확진자 격리조치 등 감염병 확산 차단 주력
거주지 및 주변 일제 방역·소독, 마을 경로당 전체 폐쇄
6일 재난안전대책본부 운영, 24시간 비상근무 돌입
전남도, ‘신종 코로나’ 확진환자 관련 긴급 담화
나주시 관내 주소지를 둔 22번째 확진 환자가 확인되면서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구성하고 대책회의를 갖고있다.
나주시 관내 주소지를 둔 22번째 확진 환자가 확인되면서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구성하고 대책회의를 갖고있다.

전라남도 나주시는 6일 오전 11시 시청 이화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 유관기관 합동 대책회의’를 가졌다.

이날 열린 긴급대책회의는 나주시를 비롯한 나주경찰서, 소방서, 교육지원청, 나주시의사회 등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신종 코로나 감염증 대응관련 기관별 추진 상황 점검과 향후 대응 방안 등을 논의했다. 시는 강인규 시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나주시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구성하고 방역대책본부 4개반, 대응지원반 7개반을 본격 가동하기로 했다.

특히 지난 4일 발생한 16번째 확진자의 가족 중 나주시 관내 주소지를 둔 22번째 확진 환자가 확인되면서 신속한 방역 조치와 함께 정확한 정보 제공을 통한 주민 혼란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강인규 시장은 대책회의에서 “6일 오전 00시 30분을 기해 우리 지역에서 바이러스 확진자가 발생했다”며 “유관기관과의 공동 대응을 통해 시민의 건강 수호와 바이러스 확산 차단을 위한 빈틈없고 다각적인 방역 체계를 강화해갈 것”이라고 말했다.

시는 앞서 지난 4일 16번째, 22번째 확진자와 접촉한 가족 구성원을 자가 격리 조치하고 주거지 및 주변 터미널, 승강장, 공공시설 등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일제 방역·소독 작업과 함께 마을경로당 23개소를 임시 폐쇄했다. 또한 바이러스 감염에 취약한 관내 노인여가복지시설 및 다중이용시설 16개소를 임시휴관하기로 했다.

임시휴관 대상은 노인여가복지시설 4개소(나주시노인복지관·영산포종합사회복지관·중부노인복지관·남평재가복지센터)와 면 소재지 공중목욕장 12개소다. 나주시는 이날부터 감염병 위기경보 하향 시까지 재난안전상황실을 1일 3개조 24시간 비상근무를 실시한다.

전체 어린이집, 지역아동센터, 도서관, 관광안내소, 버스터미널, 승강장 등 다중이용시설에 질병관리본부 예방 홍보물, 마스크, 손세정제 등 예방용품을 비치했으며 지역 저소득층 6,200여명에 보건용 마스크(KF94) 30만 장을 배부할 예정이다. 또한 시내버스 차량 155대에 1일 2회(오전·오후) 소독을 실시하고 종사자 마스크 와 차량 내 소독제를 비치했다.

바이러스 예방용품 매점매석, 가격인상 담합 등 불공정 행위 근절을 위한 물가점검반을 운영하고, 관내 중소기업 중국인 근로자(17개사, 69명), 동신대 중국인 유학생 동향도 상시 점검할 예정이다.

시는 시민과의 대화를 비롯해 이달 개최 예정이던 공연·행사 7건을 전격 취소했다. 문화예술회관 영화상영, 읍·면·동 마을합창단 연습, 평생교육 프로그램 등도 잠정 보류하기로 했다. 자가 격리자에게도 폐기물 처리 전용봉투를 지급하고 1차 밀봉 후, 종량제 봉투에 2차 밀봉해 지정처리업체에서 즉시 수거하고 당일 소각 처리하도록 조치했다.

이와 함께 전라남도도 6일 전남에서 첫 신종 코로나 확진자 발생에 따른 긴급 담화문 발표하고 감염병 차단에 나섰다.

김 지사는 이날 오전 도청 브리핑룸에서 가진 긴급 담화문을 통해 “나주에서 발생한 22번째 확진자는 16번째 확진환자의 오빠로 최종 확인돼 조선대병원에서 격리치료중이다”며 “이미 확인된 가족접촉자의 경우 자가격리를 실시했고 역학조사 결과에 따라 이후 확인된 접촉자도 신속히 격리조치에 들어가겠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특히 “터미널과 마트, 대중교통 등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방역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일선 의료인과 취약계층들을 위한 마스크와 손소독제 등 방역용품비 52억여원을 확보해 긴급수요에도 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또 “교육청과 경찰청 등 관계기관 비상대책회의를 갖고, 보다 구체적인 대응방안을 마련해 즉시 시행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 지사는 “지금은 그 어느때 보다도 도민들의 관심과 협조가 절실한 시기다”며 “손씻기와 마스크 착용 등 개인위생수칙을 지켜주시고 여럿이 모인 장소방문은 가급적 자제해 줄 것”을 당부하고 “전남도에서는 앞으로 가능한 모든 조치를 동원해 지역사회 전파를 막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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