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번 확진자, 직장 광주, 사는 곳 나주 오가며 활보
22번 확진자, 직장 광주, 사는 곳 나주 오가며 활보
  • 고영삼 기자
  • 승인 2020.02.06 19: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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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첫 확진자 16번 오빠…지역사회 감염 우려
경로당 임시 폐쇄 조치…22번 어머니, 아내 음성 반응 반면
22번 아들 영국 해외여행 떠나… 딸은 천안서 자가 격리
전남도 방역 체계 비상…담화문 통해 "감염병 차단 총력"

신종 코로나 확진자 22번째 확진자 A(남·46)씨에 대한 지역사회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22번 확진자가 근무했던 광주우편집중국 안내판
22번 확진자가 근무했던 광주우편집중국 안내판

우선 A 씨가 광주에서 첫 확진자인 16번 오빠인데다 근무처가 광주우편집중국인지라 활동반경이 넓기 때문이다.

우선 A씨는 설날인 지난달 25일 여동생인 16번과 식사를 함께한 뒤 열흘 넘게 광주와 나주 일대를 돌아다닌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직장인 첨단지구 광주우편집중국과 거주지인 나주를 매일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광주우편집중국에서 인력관리 등의 업무를 담당하고 있어 자가 격리 전에는 업무성격상 동료 200~300명과 접촉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따라 광주우편집중국은 전날 청사를 임시 폐쇄하는 한편 직원들로 하여금 재택근무에 들어가도록 했다 하지만 우편국을 오가는 고객과 차량들이 많은 점을 감안할 때 예사롭게 넘길은 아니다.

특히 A 씨는 나주 집을 오가며 마트와 농산물매장, 나주 혁신도시 인근 식당 등을 다녀간 것으로 확인됐다.

설 연휴때 광주에 사는 16번 확진자는 본인의 차를 이용해 나주 친정집을 찾아 어머니와 22번 환자인 오빠 A씨, 올케와 함께 점심식사를 했다. A씨는 조선대병원에서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
그러나 어머니와 올케는 검사 결과 음성으로 확인됐다.

따라서 전남도는 지역 사화에 대한 감염 우려가 있다고 판단해 방역 대응체계에 나선 상황이다. 
A 씨 가족인 아들과 딸은 해외와 타 지역에서 활동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A씨 아들은 지난달 23일 광주 21세기병원에 복통으로 하루동안 입원을 한 적이 있다. 이후 지난달 26일부터 한 달 일정으로 영국으로 해외여행을 떠났다. A씨 딸은 충남 천안에서 대학을 다니고 있다. 지난달 28일 천안으로 이동했지만 현재 현지에서 자가 격리 중이다.
따라서 전남도는 자녀들의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아들에게는 조기 귀국 요청을 검토하고 있다.
하지만 A 씨 부인은 검사에서 음성 반응이 나왔다.

광주· 전남 양 시도는 A 씨가 광주 광산구 첨단지구에 있는 근무처와 나주 집을 매일 오갔다는 점을 감안해 지역사회 전체로 감염되지 않도록 신경을 쓰고 있다.
그래서 전남도는  일가 친척이 ‘수퍼 감염’이 현실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A 씨 마을의 경로당을 임시 폐쇄하고, 소독을 실시하고 있다. 이 경로당에선 지난달 설 연 휴 마을 잔치가 열렸으나 알려진 것과는 달리 16번 확진자는 이 잔치에 다녀가 않았다고 전남도는 발표했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이날 담화문을 통해 "나주시는 해당 경로당을 폐쇄하고 마을과 대중교통시설에 대해서도 소독을 하고 있다"며 "질병관리본부와 함께 이동 경로와 접촉자 확인 등 역학조사를 펼쳐 감염병 확산 차단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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