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 대박난 신안 애기동백 축제 ‘신종 코로나’로 아쉽게 중단
[카드뉴스] 대박난 신안 애기동백 축제 ‘신종 코로나’로 아쉽게 중단
  • 박병모 기자
  • 승인 2020.02.02 12: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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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객 10만명 찾아 '인기 절정'…겨울 철새도 함께 나들이
애기동백 꽃길 2km 장관…송공산 바다정원서 스트레스 날려
'신안섬 겨울꽃 애기동백 축제' 유튜브 공모전 출품작에서 캡처 (사진=신안군)

전남 신안군이 지난달부터 압해도 천사섬 분재공원에서 개최한 '신안섬 겨울꽃 애기동백축제'가 대박 났다. 당초 애기동백 축제를 2월 말까지 열기로 했으나 아쉽게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을 막고자 지난달 28일 출제를 중단했다.

압해도 송공산에 자리한 분재공원에는 명품분재와 야생화원, 수목원, 초화원, 삼림욕장 등을 갖춘데다 주변 애기동백 1만여 그루에서 피어난 1천만송이가 불그스레한 얼굴을 내미며 2km에 이르는 꽃길로 단장하면서 관락객 10만명이 다녀갔다. 

축제 성공을 예감한 것은 축제 기간 게릴라 콘서트와 애기동백 압화체험, 천연재료 손수건 만들기, 편백침향 주머니 만들기, 연날리기, 꽃차 시음 등 다양한 체험 행사가 관람객의 눈길을 끌었다는 데서다.
특히 부대행사로 마련한 섬 겨울꽃 애기동백 유튜브 공모전에 참가한 50여명이 유튜버들이 다양하고도 입체적인 유튜브에 업로드 함으로써 전국에 소식을 알리게 됐다.

분재공원은 지난달 4억원을 호가하는 200년된 배롱(백일홍)나무 2그루를 익명의 기증자가 선물로 내놓았고, 아프리카 석조 문화의 진수인 쇼나 조각품을 전시해 평상시에도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함초롬히 핀 동백꽃뿐 아니라 다양한 겨울 철새의 도래지로 변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조류모니터링 결과 겨울철새인 상모솔새와 콩새, 황여새, 굴뚝새를 비롯해 텃새인 곤줄박이, 박새, 동박새, 때까치, 직박구리 등 30종 500여 개체가 관찰되고 있다.
직박구리와 동박새는 주로 열매 등을 먹지만, 먹이가 부족한 겨울철에 애기동백 군락지에서 동백꽃 꿀을 먹는 모습과 아름다운 새소리가 축제장을 찾아오는 탐방객들에게 또 다른 즐거움을 주고 있다.

송공산 남쪽 기슭에 자리잡고 있기에 1만7천㏊에 이르는 아름다운 다도해 바다정원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관광객들의 스트레스를 확 날려버리기에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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