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 화재 태국인 3명 사인은 '연기 질식사'
설날 화재 태국인 3명 사인은 '연기 질식사'
  • 고영삼 시민기자
  • 승인 2020.01.29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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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 난 주택, 화재 전후 다른 출입자는 없어

설날인 25일 발생한 전남 해남 외국인 노동자 숙소 화재로 숨진 희생자들의 사인은 질식사로 추정했다.

태국인 노동자 3명이 숨진 해남 화재 현장(사진=해남 소방본부)
태국인 노동자 3명이 숨진 해남 화재 현장(사진=해남 소방본부)

해남경찰서는 태국인 3명을 부검한 결과 연기에 의한 질식사로 추정되며 눈에 띄는 외상은 발견되지 않았다는 검시 소견을 국립과학수사원으로부터 28일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특히 현장 감식에서 인화성 물질은 발견되지 않았다. 

당초 대낮에 탈출이 쉬운 단층 주택에서 불이 났음에도 인명 피해가 커 방화나 다른 가능성을 제기했으나 현재까지 방화나 몸싸움이 의심되는 정황은 드러나지 않았다는 애기다.

다만, 비어 있는 소주 페트병 4병과 맥주 캔 등 술병이 집 안에서 다수 발견돼 이들이 술을 마셨을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한편 지난 25일 오후 3시 37분께 해남군 현산면 외국인 노동자 숙소에서 불이나 태국인 3명이 숨졌는데, 주변 CCTV 확인 결과 지난 21일부터 화재 전후 다른 출입자는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들이 해남의 한 김 가공공장에 취업한 태국 국적 불법체류자로 판단, 화인과 함께 이들에게 고용을 알선한 브로커 등에 대한 수사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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