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30일 전세기로 우한 교민 600명 데려온다
정부, 30일 전세기로 우한 교민 600명 데려온다
  • 박병모 기자
  • 승인 2020.01.27 2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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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국 후 14일간 격리 수용···中국적은 가족이라도 못 타

정부가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 남아있는 교민 600여명을 국내로 데려오기 위해 전세기를 띄운다.

'우한 폐렴' 네 번째 확진환자가 발생한 가운데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에 설치된 검역대(사진=방송화면 캡처)
'우한 폐렴' 네 번째 확진환자가 발생한 가운데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에 설치된 검역대(사진=방송화면 캡처)

다만 중국 국적자는 중국 정부 방침에 따라 한국 국민 가족이라도 탑승할 수 없다. 또 37.5도 이상 발열, 구토·기침·인후통·호흡곤란 등 의심 증상자는 탑승하지 못하고 중국 정부에 의해 우한에서 격리된다.

우한 주재 한국총영사관은 우한시 교민들을 상대로 전세기 탑승 신청을 받고 있으며, 귀국 희망자가 확정되면 30일 께 전세기를 띄워 이송할 계획이다.
정부 관계자는 27일 "우한 교민을 전세기로 데려온 뒤 집이나 호텔 등으로 보내지 않고 별도 공간에서 격리 수용하기로 방침을 정했다"고 말했다.

우한시 교민을 국내로 데려온 뒤 격리하려는 이유는 무증상 감염자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탑승할 때 아무런 증상이 없어도 잠복기 안에 증세가 발현할 가능성이 있다. 한국 세번째, 네번째 확진 환자가 그런 경우다. 14일 수용했다가 증세가 발현하지 않으면 격리에서 해제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교민을 한 군데에 수용할지, 분산할지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 이송 인원이 많을 것으로 보여 분산해서 수용할 가능성이 크다.
감염병 발생 지역에 전세기를 띄워 교민을 데려오는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들을 집단 격리하는 것도 전례가 없었다.

정부는 28일 정세균 총리 주재 회의를 통해 이런 내용의 격리 수용 방안을 확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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