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훈ㆍ안성준, 응씨배 본선 티켓 획득
이동훈ㆍ안성준, 응씨배 본선 티켓 획득
  • 임종선 기자
  • 승인 2020.01.23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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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준 8단(왼쪽)이 김명훈 7단을 꺾고 첫 응씨배 출전권을 획득했다.(사진제공=한국기원)

이동훈 9단과 안성준 8단이 4년 마다 개최되는 바둑 올림픽응씨배 본선 티켓을 획득했다.

이동훈 9단과 안성준 8단은 22일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에서 열린 제9회 응씨배 세계프로바둑선수권대회 국내선발전 결승에서 각각 강동윤 9단과 김명훈 7단을 꺾고 선발전을 통과했다.

오는 4월 개막하는 응씨배 본선은 총 7명의 한국선수가 출전한다. 20일부터 22일까지 12강 토너먼트로 펼쳐진 국내선발전에는 시드를 받은 5(박정환-전기시드, 신진서신민준-랭킹시드, 변상일김지석-상비군시드)을 제외한 1월 랭킹 상위자 10명과 국가대표 상비군 2명이 출전했다.

선발전 2회전부터 출전한 이동훈 9단은 나현강동윤 9단을 차례로 꺾었으며, 1회전부터 출전한 안성준 8단은 송지훈 5, 박영훈 9, 김명훈 7단에게 각각 승리했다.

지난 12월 말 해군 복무를 마친 안성준 8단은 프로기사 복귀 1개월만에 세계대회 본선진출에 성공했다.

안성준 8단은 선발전 직후 인터뷰에서 군 복무하면서 감각이 많이 떨어졌지만 이번 선발전을 치르면서 어느 정도 되찾은 것 같다면서 그동안 응씨배를 참가할 수 있을거라고 생각하지 못했고, 이번 선발전도 큰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운 좋게 잘 풀려 기분 좋다. 오랜만에 세계대회 출전인데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고 이기고 싶다는 각오를 전했다.

이동훈 9단과 안성준 8단의 응씨배 출전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응씨배는 오는 410일 중국에서 개막하며 13일까지 8강전이 치러진다. 30명이 출전하며 국가별 출전선수는 한국 7, 중국 12, 일본 6, 기타(미주1유럽1대만3) 5명이다.

88년 창설된 응씨배는 대회 창시자인 고() 잉창치(應昌期) 선생이 고안한 응씨룰을 사용한다. ‘전만법(塡滿法)’이라고도 불리는 응씨룰은 집이 아닌 점()으로 승부를 가리며 덤은 8(7집반)이다. 응씨배의 우승상금은 단일 대회로는 최고 액수인 40만달러(한화 약 45000만원), 준우승상금은 10만달러다. 제한시간은 3시간이며 초읽기 대신 주어지는 벌점은 시간 초과시 20분당 2집씩 공제(2회 가능, 3회는 시간패)된다.

2016년 막을 내린 제8회 응씨배 결승5번기에서는 탕웨이싱 9단이 박정환 9단에게 종합전적 3-2로 승리하며 우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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