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록 지사. 전남도민 응집력 속 1조원 대 ‘방사광가속기’ 따오겠다
김영록 지사. 전남도민 응집력 속 1조원 대 ‘방사광가속기’ 따오겠다
  • 박병모 기자
  • 승인 2020.01.16 17: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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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 약속 …의과대학·방사광가속기 유치·블루이코노미 가속화
미래 먹거리 산업 위해 스웨덴 이어 덴마크 해외순방
​​​​​​​도민 응집력 등에 업고 소·확· 행 실천 다짐도

[시민의소리=박병모 기자] 해를 거듭할수록 더욱 단단해지고 깊은 맛이 우러난다.

전국 광역단체장 직무수행평가에서 줄곧 1위를 달리는 ‘수성’의 맷집부터가 견고하다. 여기에는 그를 지지해준 전남도민의 응집력이 한몫했다.

그래서인지 김영록 전남지사는 도민들에게 어떤 형태로든 새해 선물로 보답하고 싶단다. 그 절절한 희망에 못 이겨 김 지사는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스웨덴으로 향했다. 세계 최초로 4세대 원형 방사광가속기를 구축해 운영하는 연구소로 말이다.
사회적 화두인 ‘치매’ 일종인 알츠하이머 병의 원인을 밝혀내는 게 방사광가속기다.
돋보이는 것은 2016년 가속기를 구축한 스웨덴은 3년여 만에 이용자가 연간 2천여 명에 달한다고 하니 김 지사가 곧장 해외로 달려가는 것은 당연지사다.

2022년 한전공대 개교를 앞두고 아무런 특색 없고, 차별화나 지역산업과의 연계전략 없이 덜렁 대학만 설립할 경우 자신을 오롯이 지지해준 도민들에게 체면이 서질 않는다는 판단에서다.
어찌 보면 방사광가속기는 전남도가 지난해 문재인 대통령에게 제시한 ‘블루이코노미’정책과 더불어 의약·바이오·식품·에너지 산업과 일맥상통한 점이 많고 시너지 효과가 커 관심을 끌 수밖에 없다.
스웨덴을 떠나 김 지사는 해상풍력시설의 집결지인 덴마크 에스비에르항을 방문했다.목포 해상풍력 신산업 단지를 염두에 둔 해외순방이 아닐까 싶다.

김 지사의 이러한 행보는 따지고 보면 미래 먹거리 산업을 통해 도민이 행복한 시대를 만들겠다는 야심찬 구상과 맞물려 있다. 김 지사의 ‘둠벙論’이 회자된 것도 그래서다.
방사광가속기를 타 시·도와의 치열한 유치경쟁 속에 전남이라는 둠벙 속에 끌어들이게 되면 지역 내 연관 산업인 이른바, ‘물고기’들을 불러들이고, 끌어들여 함께 동행할 수 있다는 데서다.
화순 백신의약연구센터를 비롯 나주 식품산업연구센터, 곡성 친환경농생명연구센터, 장성 나노바이오연구센터, 완도 해양바이오연구센터, 장흥 천연자원연구센터 등 도내 곳곳에 자리 잡은 연관 산업을 끌어들일 수 있다는 데서다.

그리되면 전남으로서는 전통적인 농·수산업에 매달리지 않고 첨단 속 미래산업과 연계시켜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국가에서 지원하는 R&D 자금을 지원받은 것도 중요하지만 김 지사로서는 ‘한방’의 대규모 장치 산업 유치가 아쉬운 실정이다.
특히 전남이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는 건강과 웰빙 농수산물을 잘만 활용한다면 앞으로 4차 산업혁명 시대에서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고, 기업유치는 물론 인력 충원과 함께 고용창출이 될 수밖에 없다는 논리다.

그런 의미에서 김 지사는 ‘블루이코노미’를 통해 도민들이 건강함 속에 웰빙하면서 살아간다면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구가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특히 전남도는 지난해의 경우 도내에서 생산되는 농수산물에서 건강과 의학, 그리고 에너지에 유독 좋은 원료를 추출해 이를 특화상품으로 이어지게 하는 농수산원료은행을 설립해 고부가 가치 제품을 만들 계획이다. 물론 국가로부터 국비를 1백50억을 확보한 상태다.

이쯤에서 김영록 지사가 신년기자회견에서 밝혔던 미래먹거리 산업 전략은 광가속기 유치. 전남에 의과대학 유치. 블루이코노미 등 3가지 전략으로 대별된다.
따지고 보면 전남도는 말이 광역지자체지 내부 속살을 들여다보면 농촌과 바다로 둘러싸인 그야말로 농·수산도에 불과하다. 재정자립도가 낮다보니 먹고 살기 힘들다.

그런 팍팍한 현실을 어느 누구보다 가슴아파했던 김 지사는 취임 이후 자신을 응집력있게 지지해준 도민들이 하도 고마워 올해부터는 발상의 전환을 했다.
말뿐이 아닌 행동으로, 김 지사가 끌어가고 도민들이 밀어주는 형태의 정책 비전을 제시했다. 새해 벽두부터 해외순방에 나선 것도 책임행정을 위해서다.

1조원대의 광가속기 유치는 전남도가 원한다고 해서 되는 게 아니다. 다른 지자체와의 경쟁이 그 어느 때보다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는 현실을 감안할 때 녹록치만은 않다. 하지만 김 지사는 자신을 응집력 있게 밀어준 도민들과 한국전력, 대학 총장과 벌써부터 스크럼을 짠 상태에서 이번 해외순방을 택했다고 볼 수 있다.
의과대학 유치도 대학을 선정하지 않고 해안선과 섬이 많은 만큼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생각에 선뜻 손을 내민 상태다.

그렇다면 이름도 생소한 블루이코노미는 무엇을 뜻하는가. 지난해 문재인 대통령이 전남도를 방문했을 때 김영록 지사는 이렇게 보고했다. ‘블루이코노미’로 명명된 6대 산업을 키워 잘사는 전남, 행복 전남시대를 열겠다. 전남을 새로운 지형으로 탈바꿈 시키겠다고 다짐을 했다.
청정해역인 서남해안에 널브러져 있는, 아직 공업화의 때가 묻어있지 않는 바람과 햇볕, 공기, 그리고 할 수 있다면 파란 하늘까지도 활용해서라도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연결시키겠다는 게 김 지사의 의지다.
말하자면 당장은 구미가 당기지만 미래가치가 없는 레드오션이 아닌 ‘블루오션’을 택한 셈이다.

여기에는 김 지사의 철학이 오롯이 묻어난다.
4차 산업 혁명시대를 맞아 전남도는 어느 지역보다 신선한 농수산물이 많이 생산된다. 모든 먹거리와 식재료, 의학,약재 원료의 기초가 되는 농수산물을 제대로 활용한다면 의학ㆍ웰빙의 터전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김 지사는 자신의 신년 약속을 깔끔하게 해결하는 과정에 넘어야 할 과제도 많다는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하지만 그는 도민과 행정 공무원이 함께 손잡고 동행하고, 더불어 나아간다면 까짓 못할 게 없고, 총체적인 에너지를 발산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갖고 있다. 비록 현재는 어렵더라도 십년 후면 잘 살 수 있을 거라는 희망과 꿈을 키워나간다면 안될 게 없다는 자세다.
전남도의 청렴도가 개선되거나 도정수행평가에서 전국 1위를 차지하는 것 또한 김 지사에게 동기부여를 한 셈이 된다.

이제 김 지사가 캐치프레이즈로 내건 블루이코노미에서 ‘블루’는 두 가지 의미를 내포한다. 하나는 새로운 산업, 새로운 길, 레드오션이 아닌 블루오션을 의미한다.
다른 하나는 청정, 파란색을 의미한다. 과거처럼 석탄이나 석유 등 환경에 피해를 주는 산업과 관계없는 미래의 친환경산업을 의미한다. 결국 깨끗한 파란 바다와 공기, 그리고 파란 하늘은 미래 건강과 웰빙 산업의 원동력이 된다.

친환경적으로 도민의 건강과 생명, 웰빙, 행복을 노래할 수 있는 유형의 산업이 김 지사가 그리도 강조한 ‘블루 이코노미’가 아닌가 싶다.
다음부터는 도민의 이해를 돕기위해 블루이코노미 6대 전략이 무엇을 뜻하는지 시리즈로 연재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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