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전 오월 광주의 ‘어둠을 드러내는 빛’전시회 개최
40년전 오월 광주의 ‘어둠을 드러내는 빛’전시회 개최
  • 박어진 기자
  • 승인 2020.01.15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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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립미술관 주최-2월 9일까지 5·18기념문화센터서
김봉준·김진수·안한수·이상호 작가, 5·18항쟁 판화 작품 21점 선봬

올해는 5·18 40주년을 맞는다. 그런 뜻 깊은 해를 기념하기 위해 5월 광주를 소재로 한 판화 작품 전시가 선보인다. 

김봉준 작 초혼도(사진=광주시립미술관)
김봉준 작 초혼도(사진=광주시립미술관)

5·18기념재단과 공동 주최·주관하는 이번 전시는 광주시립미술관 소장작 가운데 민주·평화·인권을 소재로 한 작품들을 집중 소개하는 기획이다.
광주시립미술관은 찾아가는 미술관 기획행사로 ‘어둠을 드러내는 빛’전을 오는 2월 9일까지 5·18기념문화센터 전시장에서 열 계획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김봉준·김진수·안한수·이상호 작가의 5·18광주민주화운동 관련 판화 작품 21점을 만날 수 있다.  80년대 민중미술운동 과정에서 큰 역할을 했다. 제작이 쉽고 대량 복제가 가능함과 동시에 단순하고 강한 이미지를 가진다는 판화의 장점과 중요성을 인식한 광주시립미술관이 그동안 주요 작품들을 수집해왔다. 

판화운동 40년을 일관되게 이어오고 있는 김봉준 작가는 우리 민족적 판화와 회화의 전통양식을 토대로 인권, 민중, 민주, 평화, 생태주의를 주제로 했다. 목판화의 선과 면이 붓의 부드러움과 유연함, 목판의 질박함, 칼 맛의 명징함의 조화가 눈길을 끈다.

광주전남미술인공동체를 비롯해 광주목판화연구회, 광주수묵미술인회 등 80년대 민중미술운동에 참여했던 김진수 작가는 이로 인해 해직교사가 되기도 했다. 그는 ‘광주민주항쟁도’ ‘시민군’ 등의 판화작품을 통해 당시 민중들의 긴장과 희망의 모습을 함께 담아내고 있다.

안한수작가, '이땅은 우리에게이다'(사진=광주시립미술관)
안한수작가, '이땅은 우리에게이다'(사진=광주시립미술관)

안한수 작가는 바다, 어부, 농민, 황폐한 마을 등을 소재로 제작한 판화 작품을 선보인다. 회화적 감수성을 느끼게 하는 튼실한 묘사력과 손맛의 다양한 판화작품을 보여준다. 안 작가는 1980년대 민중 중심의 미술을 은유적 방식으로 표현했다. 광주목판화연구회회원으로 활동했다. 

이상호 작가는 1987년 조선대학교 미술패 후배들과의 공동 작품 ‘백두의 산자락 아래 밝아오는 통일의 새날이여’를 제작해 미술인 최초 국가보안법으로 구속 수감됐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민중항쟁시리즈-중앙로전투’ ‘민중항쟁시리즈-그만 좀 쫓아와라’ 등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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