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순사건’의 시대적 아픔 그린 영화 '동백' 제작
‘여순사건’의 시대적 아픔 그린 영화 '동백' 제작
  • 박어진 기자
  • 승인 2020.01.15 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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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3월 크랭크인-촬영장소 여수 순천 드라마세트장
6월 여수서 시사회-10월 19일 전국 개봉

1948년 여수와 순천지역에서 발생한 ‘여순사건’을 배경으로 한 영화 '동백'가 제작된다.

트럭에 탄 경찰과 여학생(위),시신 확인 후 울음을 터뜨리는 가족들(아래). (사진=여수지역사회연구소)
트럭에 탄 경찰과 여학생(위),시신 확인 후 울음을 터뜨리는 가족들(아래). (사진=여수지역사회연구소)

영화 제작사인 해오름 ENT(대표 신준영)는 전남 동부지역의 시대적 아픔을 다룬 영화 ‘동백’을 제작중이라고 14일 밝혔다.

연출은 영화 ‘싸움의 기술’과 드라마 ‘폴리스라인’ 등을 연출한 김희성 감독이 신준영 해오름 ENT 대표와 공동으로 맡게 된다. 지난 2018년부터 2년간의 준비를 거쳐 지난해 11월 시나리오 작업을 마쳤다. 총 제작비는 30억원 안팎이며, 러닝타임은 약 2시간이다.

촬영 장소는 여수와 순천 등의 드라마 세트장에서 이뤄진다. 오는 3월께 크랭크인에 들어가 6월 여수에서 시사회를 연다. 전국 개봉은 여순사건이 발생한 10월 19일에 할 예정이다. 배우 박근형과 양미경, 김보미 등이 출연할 예정이며, 주요 배우에 대한 캐스팅은 마무리 단계에 있다.

영화 ‘동백’은 1948년 여수의 한 국밥집을 배경으로 펼쳐진다. 한국 현대사의 ‘한 가족’이 겪는 아픔을 담았다. 배고픈 사람에게 국밥 한그릇을 줬다는 이유로 아버지는 빨갱이로 몰려 숨진다. 어머니도 고문을 받는다. 이런 내용을 통해 여순사건의 비극이 70여 년이 지난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해오름 ENT 신준영 대표는 “지난해 여수에서 ‘동백’이라는 웹드라마를 촬영했다”며 “웹드라마로는 여순사건을 전부 담지 못한 데다 예산상, 제작상 부족한 부분이 많아 여수시의 제안으로 영화를 만들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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