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재발굴단 김은지 '프로 됐어요'
영재발굴단 김은지 '프로 됐어요'
  • 임종선 기자
  • 승인 2020.01.12 12: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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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율ㆍ유주현도 입단
김은지는 만 12세 8개월로 현역 최연소 프로기사
2020년 첫 입단자들(사진제공=한국기원)

김은지(12)박소율(15)유주현(18)2020년 첫 입단대회에서 수졸(守拙초단의 별칭)에 올랐다.

53회 여자입단대회 최종일 1국에서 김은지와 박소율이 각각 유주현과 고미소를 꺾고 입단을 확정지었다. 이어 오후에 열린 1국 패자간 최종국에서 유주현이 고미소에게 승리하며 마지막 입단 티켓의 주인공이 됐다.

2015SBS 교양프로그램 영재발굴단에 소개돼 화제를 모은 바 있는 김은지는 만 128개월의 나이로 현역 최연소프로기사가 됐다. 서울 출생인 김은지는 6살 때 바둑에 입문했고, 7살 때 장수영바둑도장에 다니며 바둑공부에 전념했다. 하림배 전국아마여자국수전 2연패 등, 여러 대회에서 입상한 김은지는 지난해 강창배바둑연구실에서 입단을 준비한 끝에 프로기사의 꿈을 이뤘다.

김은지는 그동안 입단대회에서 여러 번 아쉽게 탈락해 오늘 입단 결정국도 긴장이 조금 됐지만, 입단해 기분이 좋다올해는 여자바둑리그에서 잘 하고 싶다. 앞으로의 목표는 세계대회 우승이고, 나중에 최정 사범님과의 승부도 자신 있다는 포부를 밝혔다.

2004년 경기도 분당에서 태어난 박소율은 11살 때 방과후 수업에서 기타를 배우려고 했다가 바둑으로 신청을 잘못 하는 바람에 우연찮게 바둑을 배우게 됐다. 이후 바둑에 흥미를 느낀 박소율은 중학교 1학년부터 장수영바둑도장에서 공부했고, 3년 만에 입단에 성공했다.

박소율은 지난 입단대회에서 초반에 탈락해 이번에는 큰 기대를 안 하고 출전했다. 부담 없이 대회에 임한 것이 입단의 원동력이었던 것 같다면서 프로다운 실력을 갖춰 좋은 성적을 내고 싶고. 롤모델은 최정 사범님이다고 말했다.

유주현은 2001년 서울 출생으로 한종진바둑도장에서 공부한 끝에 입단의 꿈을 이뤘다.

유주현은 입단해 기분이 좋고 앞으로도 도장에서 열심히 공부하며 여자바둑리그 및 각종 본선무대에서 활약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53회 여자입단대회는 4일부터 열린 예선에 42명이 출전해 11명이 본선에 진출했다. 7일부터 11일까지 열린 본선에서 예선 통과자 11명과 본선 시드 5명이 더블일리미네이션과 토너먼트에서 경쟁한 끝에 3명의 새내기 여자기사가 탄생했다.

김은지박소율유주현 초단의 입단으로 ()한국기원 소속 프로기사는 모두 374(남자 303, 여자 71)으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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