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미디어센터를 우리의 손으로!
영상미디어센터를 우리의 손으로!
  • 시민의소리
  • 승인 2002.06.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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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9일 이충무공의 동상이 내려다 보이는 광화문에 우리나라 최초의 영상미디어센터가 문을 열었다. '미디액트'라는 이름을 가진 이 미디어센터는 영화진흥위원회가 설립자금을 지원한 우리나라 최초의 공공미디어센터인 셈이다. 미디어센터란 시민들이 영상제작에 접근할 수 있도록 기술과 장비, 교육의 기능을 담당하는 문화기반시설이다.

최초의 미디어센터가 공공미디어센터로 문을 연 순간을 지켜보며 글쓴이는 지난해 미디어센터와 관련하여 활동했던 과정을 돌이켜보았다.
지난해 남구 사직공원에 '영상예술센터'를 만든다는 시의 계획에 대해 지역의 영상관련 단체, 시민들은 환영과 우려를 동시에 나타냈다. 그것은 이 계획이 영상문화의 낙후지역이라는 '자각'에서부터 출발한 것이 아니라 영상산업이라는 '열매'를 먼저 생각한 계획이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지역에 인프라는 필요하고, 미래의 영상산업을 위해서라도 벤처타운 만큼 미디어센터는 필요하다는 생각이었다. 그러나 대박영화의 관객수만 보았지, 기술, 자본집적산업으로서 '영상산업'의 특성을 알지 못한 관료들에 의해 시의 '영상예술센터'중 일부를 시민미디어센터 건설에 사용하자는 영상단체와 시민들의 요구는 거절되었다.

영상산업육성에 편승해 공공미디어센터를 건설해 보려앴던 글쓴이의 계획은 이렇게해서 물거품이 되었다.
그리고 많은 사람을 만났다. 근본으로부터 다시 접근했다. 글쓴이는 생각한다. '산업'과 '(미디어)운동'이라니, 벤처타운과 미디어센터라니, 그리고 관료와 액티비스트가 손잡긴 '아직' 이르지 않는가! 그랬다. "미디어센터를 우리의 손으로! "

규모와 장비의 위세에 눌리지 않고 시민들이, 청소년들이 주눅들지 않고 찾아올 수 있는 곳, 누구나 조금만 배우면 혼자서 촬영하고 편집할 수 있는 곳을 만들어야 겠다는 했다. 누구에게 기대지 않고 그곳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책임까지 떠맡는 그런 미디어센터 하나 만들었으면 좋겠다. 결심했다.
그리고 오늘도 지역정보지를 뒤적이며 적당한 사무실을 찾고있다. 교통편리하고, 20평정도 전세2,500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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