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년만의 해묵은 광주어등산관광개발 마무리 되나
14년만의 해묵은 광주어등산관광개발 마무리 되나
  • 박어진 기자
  • 승인 2019.12.12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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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도시공사 이사회 의결 후 본계약 체결
서진건설 사업이행보증금 450억 광주은행 지급보증서 발급키로
2024년까지 5658억 투입 특급호텔·레지던스 등 문화공간 탈바꿈 기대

14년 동안의 해묵은 현안이었던 광주 어등산관광단지 조성사업이 본격화 된다.

광주 어등산 관광단지 조성사업이 16일 광주도시공사와 서진건설의 본계약(사업협약)을 거쳐 본격화된다. 서진건설은 오는 2024년까지 어등산 41만7000㎡ 부지에 모두 5658억원을 투자해 대단위 관광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br>
16일 광주도시공사와 서진건설의 본계약을 거쳐 사업이 본격화될 광주 어등산 관광단지.

전임 박광태 시장과 강운태, 시장을 거치면서 갑질만을 해왔던 광주시가 우선협상대상자인 서진건설과 협상을 눈앞에 두고 있다.
협상의 최대 과제였던 사업이행보증금을 사업주체인 서진건설이 납부키로 하면서 어등산 관광조성 사업이 매듭지어질 전망이다. 여기에는 광주시가 토지비 납부를 조건으로 상가·레지던스 시설에 대한 선분양을 허용해줬고, 서진건설 측이 이 같은 내용을 토대로 금융기관 지급보증 방식으로 사업이행보증금 납부를 확약했기 때문이다. 

12일 광주도시공사에 따르면 도시공사는 오는 16일 오전 이사회 의결을 거쳐 우선협상 대상자인 서진건설과 사업협약 체결을 할 계획이다. 이후 서진건설에서 10일 이내 450억원 규모의 사업이행보증금을 도시공사에 납부하게 되면 14년 묵혔던 현안문제가 해결된 셈이다. 

앞서 광주시와 서진건설은 사업이행보증금 납부 방식을 놓고 줄다리기를 하는 과정에서 도시공사측에 ‘5000억원 이상의 대규모 사업임을 감안해 단계별 납부를 승인해달라’고 요구했으나 이를 거절당했다.  

이에 서진건설 측은 토지소유권 이전 전 선분양, 토지비 납부시기 조정, 도시공사 관리감독 범위 한정 등 5가지 조건을 달았으나 광주시는 ‘서진측이 토지비를 100% 우선적으로 납부한 이후에 상가시설, 레지던스 시설의 선분양을 허용하겠다’며 조건부로 승인을 했다.

서진건설은 담보물건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금융권에서 난색을 표했으나 광주시와의 협약내용을 근거로 광주은행으로부터 지급보증서를 끊기로 약속을 받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노경수 광주도시공사 사장은 이와관련, “사업협약 (본계약)체결 후 10일 이내 광주은행 지급보증서가 제출되면 시행사인 도시공사와 서진건설이 체결한 본계약은 효력을 발생하게 된다”며  “서진건설 측이 협약체결 이후 조성사업을 추진하지 않거나 포기할 경우 광주은행측이 450억원을 몰수하거나,  채권자 자격으로 새 사업자를 유치하게 된다”고 말했다. 

한편 어등산 관광단지 조성사업은 군부대 포 사격장 부지 41만7000㎡ 부지를 민자유치를 통해 관광단지로 개발키로 지난 2006년 첫 삽을 뜬 이후 14년째 제자리 걸음만 맴돌았다.

그러나 이용섭 시장 취임 이후 민간사업자를 대상으로 3차 공모에 나서 서진건설을 지난 7월 우선협상자로 선정한 바 있다. 어등산 개발에는 오는 2024년까지 총 사업비 5658억원을 투자해 대단위 관광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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