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각의 확장과 상실 사이 찰나의 ‘나“를 찾는다
감각의 확장과 상실 사이 찰나의 ‘나“를 찾는다
  • 박어진 기자
  • 승인 2019.12.04 17: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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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C, 내년 1월27일까지 융복합콘텐츠 전시
문준용, 마이클 휘틀, 캣 스콧, 홍순철 등 참여
홍순철 작 ‘검은 강 숨은 숲-6Sense’

한해를 마무리하고 새해를 맞는 길목에서 다양한 융복합 콭텐츠를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전시가 열린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문화창조원에서 내년 1월 27일까지 개최되는 융복합 콘텐츠 전시회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은 5일부터 내년 1월 27일까지 문화창조원(복합1관, 5관, ACT스튜디오)에서 다채로운 융복합 콘텐츠 전시회를 개최한다.한마디로 이번 전시는 창작자들이 리서치,연구,개발을 통해 완성된 프로젝트를 선보인다.

우선 5일부터 15일까지 문화창조원 ACT 스튜디오2, 3에서 열리는 ‘크리에이터스 인 랩 쇼케이스’에서는 작가 7인이 참여한다. 마이클 휘틀, 정문열, 정지연, 제레마야, 타이펜, 문준용, 캣 스콧, 언해피서킷 등 7인의 실험적 작품을 볼 수 있다.
누구의 아들인 문준용의 ‘Augmented Shadow’연작은 상상과 현실의 경계에 위치하는 그림자의 특성을 증강 섀도우로 결합한다. 판타지적인 경험을 제공한다. 실물과 다른 그림자 형태가 인상적이다.
또한 영국 작가 마이클 휘틀의 ‘Still Life’는 우리가 알고 있는 기존의 꽃을 세포 생물학, 진화로부터 아이디어를 얻어 다른 시각으로 바라본다.
‘디지털 헤리티지 쇼케이스: 통로난 VR’ 콘텐츠도 볼 만하다. 인도네시아 전통 가옥을 체험하는 등 아시아 건축 문화유산을 가상현실로 체험할 수 있다.
‘자율주행 로보틱스’는 ACC 창작센터와 포항공대가 협업으로 제작 개발했다. 생체모방로봇의 자율 주행과 함께 향후 로보틱스와 문화예술 콘텐츠 창제작 방향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4차산업혁명시대를 대변하는 초연결 정보사회의 자연과 생명, 공간과 시간을 예술적으로 인식하고 체험할 수 있는 전시도 마련됐다.
나주의 ‘숨은 숲’(죽설헌)과 주변의 시공간을 그대로 ACC로 옮겨온 혼합현실 ‘검은 강, 숨은 숲-6 Senses’ 전시가 바로 그것. 오는 10일부터 내년 1월 27일까지 ACC복합1관에서 개최되며 ACC창제작센터와 Studio ART55(작가 홍순철)가 협업했다.
홍 작가의 말대로 온전한 자기 자신만의 여섯 감각을 찾는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모든 공간의 사물, 말하자면 ‘숨은 숲’의 시공간 속 뭇 생명들도 시간 속에서 계속 변화한다. 자연과 생명의 모습들은 찰나의 시공간에서 일어나듯이 우리는 찰나에 체험할 뿐이다.
따라서 ”‘지금, 여기’를 새롭게 발견하는 데서 6 Senses 찾기는 출발한다고 강조한다.
이 작품은 홍 작가가 4년 전 나주의 숨은 숲에 처음 들어갔을 때 느꼈던 강렬한 체험이 모티브가 됐다. 외부와 연결된 ‘감각의 확장 시대’에 살고 있지만 사실은 ‘감각상실의 시대’에 살고 있다는 게 작가의 표현이다.
홍 작가는 서강대 신문방송학과와 대학원을 졸업했다.영상과 미디어아트를 접목한 창작활동가다. 현재 다큐멘터리 감독과 미디어 설치 미술가로 활동하고 있다.

오프닝 행사는 10일 오전 11시 복합1관 로비에서 개최된다. 관람은 무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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