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 강점기 역사적 사건을 다룬 ‘호랑가시나무언덕’ 모션툰 영상 제작
일제 강점기 역사적 사건을 다룬 ‘호랑가시나무언덕’ 모션툰 영상 제작
  • 박어진 기자
  • 승인 2019.11.13 10: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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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예빈 작가 소설의 역사적 주요사건을 8분 분량으로 형상화|
‘QR 코드’광주· 나주·서울 등 10곳에 부착

일제 강점기 광주시 남구 양림동을 소재로 한 손예빈 작가의 장편 ‘호랑가시나무언덕’이 모션툰 영상으로 제작됐다.

역사문화마을 광주 남구 양림동에 자리한 호랑가시나무(광주시 기념물 제 17호)
역사문화마을 광주 남구 양림동에 자리한 호랑가시나무(광주시 기념물 제 17호)

여기서 말하는 ‘호랑가시나무 언덕’은 목포를 통해 광주를 찾아온 선교사들의 사택이 들어선 유서 깊은 곳으로 ‘희생과 헌신’을 상징한다.
이 작품은 지난해 출간돼 나주문학상을 수상했으며, 광주전남 독립운동가들과 일본장교들 사이에 있었던 역사적 사건을 소재로 한 소설이다.
1941년 태평양전쟁 발발 전후 광주의 독립운동가들과 일본 장교들 사이에 있었던 역사적 사건을 무대로 형상화 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 또한 조선인들의 아픔과 슬픔을 함께하며 그들과 동고동락했던 오방 최흥종, 강순명, 이현필, 김준호를 비롯 여주인공 정연주의 이야기가 요즘 역사문화 마을로 핫하게 뜨고 있는 양림동과 광주천변 일대를 중심으로 펼쳐진다.

호랑가시나무 모션 툰 영상 포스터
호랑가시나무 모션 툰 영상 포스터

이번 작품이 관심을 끄는 것은 소설의 주요 장면을 QR코드를 기반으로 제작된 일종의 ‘모션 툰 영상(웹툰 기반 영상)’이라는 점에서다. 시나리오 대본은 손예빈 작가가 소설로 압축한 주요 사건 줄거리가 모티브가 됐다.
지난 6월 광주콘텐츠코리아랩 G크리에이터 공모전에 기획안이 당선돼 이번에 8분짜리 영상으로 제작됐다. 유튜브로 ‘호랑가시나무언덕’ 모션 툰이라고 치면 영상을 볼 수 있다.
현재 모션 툰은 양림동 오거리 등 양림동 5곳, 광주 YMCA 회관 앞, 나주 황포돛단배 체험장, 서울 3곳 등 총 10곳에 부착돼 있다.

손 작가는 “암울한 시대 상황에 굴하지 않고 굳세고 의연하게 자신에게 주어진 삶을 살았던 독립투사들의 삶을 소설을 통해 기리고 싶은 마음에 온 마음과 정성을 다했다”며 “그러나 정성을 다해 글을 썼지만 그분들의 숭고한 정신과 올곧은 뜻을 작품을 통해 온전히 표현해 내지 못한 것 같아 송구하다”고 말했다.

한편 손예빈 작가는 전남대 영문과를 졸업했으며 2006년 ‘약단지를 품에 안고’로 아동문예 문학상을 수상했다.
2016년 ‘나주 앙암 설화 이야기’로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 공모전에 당선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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