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립극단, 안톤 체호프 ‘세자매’ 공연
광주시립극단, 안톤 체호프 ‘세자매’ 공연
  • 박어진 기자
  • 승인 2019.11.13 09:5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1일~23.(토) 총4회, 광주문화예술회관 소극장서
세자매, 꿈과 삶의 의지, 그리고 사랑을 다룬 사실주의 연극 진수 평가
 리사아 대문호 안톤 체호프의 ‘세자매’ 공연장면

광주시립극단은 제14회 정기공연으로 리사아 대문호 안톤 체호프의 ‘세자매’를 공연한다. 오는 11월 21일~23일 사흘간 광주문화예술회관 소극장에서다.
리얼리즘 연극의 최고봉으로 꼽히는 이 작품은 ‘갈매기’, ‘바냐 아저씨’, ‘벚꽃동산’과 더불어 4대 작품의 하나다.  ‘세 자매’는 1901년 모스크바 예술극장 초연 이래 지금까지 수많은 연극, 영화, 드라마 등으로 제작되었다.

광주시립극단 김지훈씨가 연출을 맡았고, 양선영, 박예진, 조윤정, 정이형, 한중곤 등 18명의 배우들이 출연한 이 작품이 관심을 받은 것은 ‘행동이 적고 대사가 많은 작품이다.’라고 하지만 텍스트에 나오는 총 592회 대사의 압축과 상징에 수많은 행동들과 체호프의 유머러스한 상황들이 펼쳐진다.
등장인물간의 욕망과 감정의 조용한 충돌에서 연속된 상황극이 펼쳐진다. 개성 넘치는 배우들의 앙상블, 현실 속에 있을 법한 생생한 캐릭터, 체호프 대사 특유의 뉘앙스 등 사실주의 연극의 정수를 선보인다.

19세기 말 제정 러시아 변방의 외딴 소도시에서 살고 있는 올가, 마샤, 이리나 등 세자매는 하루 빨리 고향인 모스크바로 돌아가는 게 꿈이었다.  과중한 업무에 지친 첫째 올가, 권태로운 결혼생활에 지친 둘째 마샤, 희망 없는 직장생활에 답답함을 느끼는 셋째 이리나. 세자매가 모스크바로 갈 수 있는 유일한 희망이었던 안드레이는 속물인 나타샤와 결혼한다. 나타샤는 점점 교묘하게 집을 장악하며 세자매와 대립하면서 세자매의 꿈인 모스크바로 갈 수 있을 것인가.?

이 작물이 던지 메시지는 당시 러시아 중산층의 무기력하고 음울한 삶을 그리면서 세 자매와 그를 둘러싼 주변인들의 꿈과 이상, 사랑과 배신과 좌절을 그려냈다.  좌절할 수밖에 없는 꿈과 사랑,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아가야할 삶의 의지와 함께 사소한 삶의 일상과 애환, 보이지 않는 인생의 진실을 발견한다는 줄거리다. 

광주시립극단 나상만 예술감독은 “가장 한국적인 체호프의 정서를 느낄 수 있는 작품이며, 지역 연극의 폭을 한 차원 격상시킬 최고의 작품이다”고 작품 선정 의도를 밝혔다. 공연시간은 목, 금 저녁 7시30분, 토 오후 3시ㆍ7시30분 총 4회이며 14세 이상 관람이 가능하다. 티켓은 전석 1만원(학생50%), 입장권 구매는 광주문화예술회관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