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배, 신진서 · 박정환 투톱 4강진출
LG배, 신진서 · 박정환 투톱 4강진출
  • 임종선 객원기자
  • 승인 2019.10.29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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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석 아쉬운 반집패
커제, 천야오예 꺽고 4강진출

한국바둑을 이끄는 쌍두마차 신진서(19)·박정환(26) 9단이 중국세를 뚫고 LG배 4강에 진출했다.

신진서 9단과 박정환 9단은 28일 강원도 강릉 라카이 샌드파인 리조트에서 열린 제24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8강전에서 각각 중국의 쉬자양(許嘉陽ㆍ20) 8단과 펑리야오(彭立堯ㆍ27) 6단을 꺾고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오전 9시부터 시작된 8강전 중 가장 먼저 승전보를 전한 선수는 박정환 9단이었다. 중국랭킹 23위 펑리야오 6단과 대결한 박정환 9단은 중반 대마를 잡고 152수 만에 백 불계승했다.

박정환 9단은 국후 인터뷰에서 “오늘 대국내용은 전체적으로 만족스럽다. 초반 출발이 좋지 않았으나 중반 하변에서 좋아졌고, 이후 상대의 무리로 대마를 잡을 수 있었다”고 총평했다.

가장 늦게 끝난 신진서 9단은 중국랭킹 14위 쉬자양 8단에게 접전 끝에 202수 만에 백 불계승했다.

신진서 9단은 “중반까지 계속 만만치 않았다. 마지막에서야 승리를 확신했다”면서 “4강전에서는 제 바둑을 둘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임전소감을 전했다.

한편 함께 8강에 진출했던 김지석(30) 9단은 중국랭킹 16위 타오신란(陶欣然ㆍ25) 7단에게 293수까지 가는 접전 끝에 흑 반집패했다. 김지석 9단은 중반 불리한 형세에서 맹추격에 나섰지만 반집을 극복하지 못하고 아쉽게 패했다.

중국랭킹 1위 커제(柯潔ㆍ22) 9단은 천야오예(陳耀燁ㆍ29) 9단과의 중중전에서 316수 만에 백 5집반승을 거뒀다.

8강전 직후 진행된 4강 대진추첨에서 신진서 9단은 커제 9단과, 박정환 9단은 타오신란 7단과 맞붙게 됐다.

신진서 9단은 커제 9단과의 상대전적에서 2승 7패를 거두고 있으며 현재 6연패중이다. 박정환 9단은 타오신란 7단과 한 번 겨뤄 1패를 기록했다.

최근 3년간 중국에 LG배 결승 무대를 내줬던 한국은 30일 속행되는 4강전에서 결승진출에 도전한다.

바둑TV는 30일 4강전을 오전 9시부터 생중계한다.

조선일보사가 주최하고 (주)LG가 후원하는 총규모 13억원의 제24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의 우승상금은 3억원, 준우승상금은 1억원이다. 지난 대회 결승에서는 중국의 양딩신 9단이 중국 스웨 9단에게 2-1로 승리하며 세계대회 첫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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