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롯데 건설, 광주 풍향구역 재개발 수주전 기싸움 치열
포스코·롯데 건설, 광주 풍향구역 재개발 수주전 기싸움 치열
  • 박어진 기자
  • 승인 2019.10.24 16: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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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건설 설계안, 최고급 마감재로 승부수
서울 강남 수준의 최고급 수입산 마감재 파격 제안
세대당 2.5대 전원 주택 같은 넉넉한 주차공간 마련
반면 롯데건설은 최고 높이 49층 제안, 실효성 의문

광주시 북구 풍향구역 재개발사업의 시공사 선정을 위한 기싸움이 치열하다. 포스코 건설과 롯데건설과의 대결구도다. 

조감도

북구 풍향동 600-1번지 일대에서 조성되는 이번 사업은 총 15만2314㎡ 부지에 아파트 3000여 가구와 부대복리시설이 들어서기에 광주시민들로서도 관심사다. 공사비만 8000억원에 달한다.

지난 7일 시공사 입찰 마감 결과, 풍향지구에슨 포스코건설, 롯데건설  2개 건설업체가 참여함으로써 치열한 수주전이 예상된다. 
먼저 포스코 건설은 서울 강남 수준의 최고급 마감재와 넉넉한 주차공간을 제시했다. 풍향구역이 광주의 새로운 랜드마크 단지로 우뚝 설 수 있도록 사업조건부터 미래가치까지 꼼꼼하게 고려했다는 평가다. 우수한 상품성으로 바탕으로 사업 성공은 물론 주거 문화의 새로운 틀을 제시하고자 함이다.

특히 포스코건설은 조합원들에게 제시한 상품의 우수성이 조합원들로 부터 반향을 일으켰다는 평가다. 최근 서울 강남권에 입주한 아파트가 시세를 이끌어가고 있는 것 또한
결국에 가서는  ‘최고급 상품’ 여부에 달려있다는 점에서다. 
앞으로 포스코건설은 이에 만족하지 않고 실내 구석구석에 최고급 자재를 사용해  입주민들의 거주 품격을 극대화 할 계획이다.
주방에는 독일산 고급 수입가구인 노빌리아 제품을, 주방 상판과 벽은 천연 석영(石英)을 원료로 사용하는 고품격 대리석인 브랜드(칸스톤 혹은 비아테라)를 각각 사용한다. 
욕실에도 아메리칸 스탠다드가 제작한 세면대∙양변기 제공, 욕실 수전은 독일 브랜드인 그로헤 제품을 선보인다. 

전세대 창호에 슈퍼로이유리 등 프리미엄 창호를 설계와 특히 주방에서도 외부 조망이 가능한 ‘조망형 주방창호’가 도입된다. 포스코강판 기술로 개발된 고급 인테리어 내외장재인 ‘포스마블’도 거실 아트월 선택 옵션으로 제공된다. 
현관중문, 이태리산 도어락 올리바리, 수입산 원목 마루 조르다노 등 서울 강남 수준의 최고급 수입 마감재를 쓴다. 

특히 포스코건설이 업계 최초로 선보인 주택 분야 스마트기술 ‘아이큐텍’가 적용된다. 아이큐텍은 음성인식 스마트홈 등 편리기술(AiQ Convenience), 입주민의 안전을 책임지는 안전기술(AiQ Safety),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청정환기 시스템 같은 건강기술(AiQ Health)을 아우르는 스마트기술이다.
포스코건설은 대단지에 걸맞게 세대당 2.5대의 넉넉한 주차공간도 제공한다. 주차 공간이 부족해 입주민들이 불편함을 겪는 사례를 줄이기 위해서다. . 

외관 설계 또한 프랑스 파리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떠오르고 있는 ‘라 데팡스’에서 모티브를 얻은 ‘글로리 게이트’로, 무등산 서석대와 능선을 건축적으로 해석한 아파트 형태와 배치,  ‘100m 스카이 브릿지’ 등 광주의 새로운 100년을 대표할 계획이다. 
축구장 4.5배 크기의 비엔날레 가든, 포스코 도서관, 인피니티풀 등도 관심거리다.
전세대 남향 배치, 전세대 4베이 이상 실현, 판상형 세대 최대 등의 평면 구성에도 힘썼다.

아울러 포스코건설은 넉넉한 이주비 지원(LTV 90% 보장) 및 이주비 이자 지원 전액 무이자 등 조합원들을 위한 다양한 금융 혜택도 내걸었다. 
광주 최고 일반분양가 보장, 일반분양 발코니 확장 수입 조합 귀속 등의 파격적인 조건도 이목을 끈다.
광주 지역 부동산 전문가는 “서울 강남권, 한남동 등 최고급 아파트에서도 각종 규제로 고급스러운 설계와 상품으로 아파트를 짓는데 제약이 많은 만큼, 이번 포스코건설이 제안하는 풍향구역 재개발사업은 등급을 매길 수 없는 절대적 가치를 자랑한다”며 “광주는 물론 아파트 건축사에서도 한 획을 그을 것으로 보이면서 관심이 증폭되고 있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반면 롯데건설은 풍향구역 상업지역 내 최고 높이 49층 방안을 담은 건축계획안을 제시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풍향구역 재개발 정비구역 지정고시에는 주상복합 건축계획이‘ 최고 높이 100m 이하, 최고 32층 이하’로 명시된데다 최근 광주시가 주민 주거환경 개선을 위해 상업지역 고층 건축물의 높이를 40층 미만으로 제동을 걸고 있기 때문에 실행 가능성에 의문이 든다.
이는 이용섭 광주시장이 지난 16일 광주시의회 시정 질의에서 “무계획적인 회색도시에서 앞으로 광주시를 살아 숨 쉬는 녹색도시, 디자인 도시로 바꾸어 나가겠다.” 라며 “도심의 경우 비어있는 공간이 없을 정도로 건물이 들어서 버렸고, 내 임기 동안에는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광주에서는 40층 이상의 아파트나 상업시설이 들어설 수 없다”라고 의지를 피력한 것과 무관치 않다. 따라서 광주시에서 40층 이상의 건축물 허가는 당분간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투시도

이러한 연장선상에서 롯데건설이 올해 초 광주 광산구 쌍암동 옛 롯데슈퍼 자리에 추진하던 49층 주상복합건물도 지난 8월 광주시 지방건축위원회에서 39층으로 제한됐다. 광주다운 스카이라인을 만들다는 차원에서 광주시는 고층 건축물의 제한과 함께 획일적인 공동주택의 디자인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내용의 공동주택 심의규칙을 올해 말까지 개정할 계혹이다. 따라서 롯데건설의 풍향구역 건축계획안이 광주시 건축위원회 심의를 통과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는 대목이다.

한편 하포스코건설은 지하6∼지상34층, 28개동, 3000가구 규모의 건축계획을 제안해 상대적으로 건축심의와 사업시행인가 등의 원활한 후속절차가 가능할 것으로 점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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