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병원 "채용 비리 추가 의혹" 일파만파
전남대병원 "채용 비리 추가 의혹" 일파만파
  • 박병모 기자
  • 승인 2019.10.23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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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진 의원 기자회견…하드디스크 무단교체, 또다른 간부 자녀 채용도
민노총 병원 노조, 광주지검 앞…구속 수사 촉구

전남대병원 ‘품앗이 채용비리’의혹이 시험지 관리부실에 이어 하드디스크 교체에 따른 증거인멸을 시도했다는 추가 의혹이 제기돼 일파만파를 번지고 있다.

15일 전남대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15일 전남대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3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채용 비리 당사자로 지목된 간부가 컴퓨터 하드디스크 교체를 했으며, 더 나아가 전 임직원 자녀의 채용 비리도 의심된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지난 15일 국정감사에서 채용 비리 의혹이 제기된 이후 사무국장이 업무용 컴퓨터의 하드디스크를 교체했다“며 "사무국장이 보직을 사퇴하고 공로연수에 들어갔지만 이미 드러난 사실만으로도 사무국장은 수사 대상이자 파면 대상"이라며 사무국장 파면과 병원장 사퇴를 거듭 주장했다.

하드디스크를 교체한 사실은 사무국장이 보직을 사퇴한 뒤 전화로 해당 부서에 교체 요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영산의학과에는 사무국장의 아들과 여자 친구, 그리고 실장 아들 등 전·현직 보직자의 자녀가 6명이나 일하고 있는 점도 강도높게 지적했다.

지난해 영상의학과 합격자 중 1등은 사무국장 아들, 2등은 영상의학과 실장 아들, 6등은 사무국장 아들의 학창 시절 여자 친구였다고 박 의원은 밝혔다.

총 10명을 채용한 전형에서 영상의학과 실장 아들의 필기 점수는 7등이었으나 면접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2등이 됐던 것으로 드러났다.

23일 광주지검앞에서 전남대병원 직원채용 비리혐의로 지목된 당사자를 즉각 구속수사하라고 기자회견하는 민노총 산하 전남대병원 노조
23일 광주지검앞에서 전남대병원 직원채용 비리혐의로 지목된 당사자를 즉각 구속수사하라고 기자회견하는 민노총 산하 전남대병원 노조

한편 민주노총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전남대병원지부와 광주시민단체협의회 등 20개 사회단체도 이날 광주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무국장 구속 수사를 촉구했다.

김혜란 노조지부장은 "사무국장이 하드디스크를 교체했으니 압수수색해달라고 (경찰에) 공문을 보냈음에도 관할 동부경찰과 광주지검은 지난 9월6일 고발장을 제출한지 6주가 지났음에도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민주노총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전남대병원지부와 20개 사회단체가 23일 광주지방검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전남대병원 채용 비리 관련자 구속 수사를 촉구하고 있다.

전남대병원 채용비리 구속 수사 촉구 기자회견

전남대병원 채용비리 구속 수사 촉구 기자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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