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극장 ‘개관 84주년 영화제’, 고전 명작 상영한다
광주극장 ‘개관 84주년 영화제’, 고전 명작 상영한다
  • 박어진 기자
  • 승인 2019.10.17 08: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국 유일 단관극장, 18일~31일 까지…개막식 때 ‘손간판 상판식’ 열려
90년대 화제작 상영, 씨네토크·관객과의 만남 행사 가져
​​​​​​​24일 19시10분 ‘광주극장 그리고 극장의 추억’주제 강연

전국 유일의 단관극장으로 정평이 난 광주극장이 개관 84돌을 맞았다. 이를 기념하는 영화제가 18일부터 31일까지 열린다.

역사가 살아숨쉬는 현존 유일의 단관극장 '광주극장'
역사가 살아숨쉬는 현존 유일의 단관극장 '광주극장'

광주극장과 광주시네마테크 공동주최로 6회째를 맞이한 이번 ‘개관 84주년 광주극장 영화제’는 손간판 상판식, 씨네토크, 관객과의 만남(GV) 등 다양한 행사로 관객 속을 파고든다.

18일 오후 7시 10분부터 열리는 개막식 행사에서는 광주극장 전통의 ‘손간판 상판식’이 열린다. 과거 영화 포스터를 손으로 그린 ‘마지막 간판쟁이’ 박태규 화백이 직접 나서 15명의 관객과 함께 손간판을 올리는 작업이다.

이번 영화제에서는 고전 명작부터 90년대 화제작, 국내 미개봉 신작까지 총15편의 다양한 영화가 선보인다.

올해의 개막작으로는 김희정 감독의 네 번째 장편 ‘프랑스 여자’는 프랑스 국적의 여성 ‘미라’가 여러 사건을 통해 자신의 과거와 대면하는 판타지 드라마다.

시대별 고전 영화로는 우선 1980년대 이전 혁명기의 러시아를 배경으로 사랑에 대한 서사극을 그리는 데이비드 린의 ‘닥터 지바고’(1965), 은유와 상징으로 스페인 프랑코 독재를 비판한 빅토르 에리세의 ‘벌집의 정령’(1973)가 스크린에 오른다.

일본 영화계의 거장 오즈 야스지로의 ‘가을 햇살’(1960), 계급사회의 이면을 날카롭게 보여주는 조셉 로지의 대표작 ‘하인’(1963), 1970년 당시 흔치 않은 소재인 여성의 위기를 다룬 작품 ‘완다’(1970) 등이 상영된다.

영화 ‘메디슨 카운티의 다리’스틸 장면
영화 ‘메디슨 카운티의 다리’스틸 장면

80~90년대를 풍미한 화제의 영화로는 메릴 스트립의 호연으로 인기를 끌었던 ‘아웃 오브 아프리카’(1985)와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1995)를 만나볼 수 있다. 이탈리아 영화 ‘스플렌도르’(1989)와 영화 감독 자크 드미의 ‘낭트의 자코’(1991)도 상영된다.

국내에서 아직 개봉되지 않은 신작들을 만나는 자리도 관심을 끈다.
뮤지션 에릭 클랩튼의 굴곡진 삶과 음악을 엮은 ‘에릭 클랩튼: 기타의 신’(2017)부터 박석영 감독의 ‘바람의 언덕’(2019), 김보람 감독의 ‘개의 역사’(2017) 등이 소개된다.

한편 영화제 기간 동안 열리는 관객과의 대화(GV), 시네토크 등 부대행사도 마련했다. 19일 오후 4시 ‘바람의 언덕’ 상영 후에는 박석영 감독과 배우 정은경, 장선, 김태희가 함께하는 GV 시간이 마련된다.

26일 오후 5시 ‘프랑스 여자’ 상영 후에는 이세진 ‘바람의 언덕’ PD의 진행으로 김희정 감독, 배우 김지영이 관객을 만난다.

24일 오후 7시10분 ‘스플렌도르’ 상영 후에는 ‘광주극장 그리고 극장의 추억’을 주제로 위경혜 극장문화연구자의 강연이 마련된다.

마지막 날인 31일에는 ‘영화제 피날레 콘서트’가 열려 노르웨이 출신 ‘에스펜 에릭센 트리오’의 재즈 무대가 펼쳐진다.

관람료 성인 8000원, 청소년 7000원. 영화제 상영작 4편을 관람하면 1편을 무료로 볼 수 있는 쿠폰북 이벤트도 진행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