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가, 추워진 날씨에 일부 100만 원대 제품 잘나가
가을 초입부터 ‘프리미엄 패딩’을 사려는 소비자가 늘면서 지역 유통가는 앞 다퉈 겨울 의류로 새 단장하고 있다.
㈜광주신세계에 따르면 9월1일~10월7일 ‘프리미엄 패딩’ 매출은 전국 점포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85% 증가했다. ‘프리미엄 패딩’은 해외 브랜드가 상당수이며, 100만원을 훌쩍 넘는 가격대다. 인기 브랜드 ‘무스너클’은 160만원대를 호가하고 있는데다 일부 상품의 경우 300%에 달하는 매출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한국인 체형에 잘 맞는 크기(스몰~미디엄)의 경우 물량이 한정돼 신상품이 출시되는 9월 초부터 고객이 줄을 잇고 있다.
이는 최근 몇 년간 전국을 강타했던 롱패딩 열풍이 2~3년의 단기간에 그치자 고객들이 방한은 물론 패션 아이템으로 더욱 가치가 큰 프리미엄 패딩으로 다시금 눈길을 돌리고 있는데 있다.
롯데백화점도 창립 40주년을 기념해 친환경 소재로 만든 ‘리버시블 무스탕’ 4종을 10일 출시했다. 가벼우면서도 보온성이 높은 친환경 소재인 ‘에코퍼’를 사용했다.
이 제품은 2017년 3천장을 완판한 ‘평창 롱패딩’, 지난해 2천장을 다 판 ‘롱 무스탕’에 이어 1년간 사전 기획과 준비를 해왔다.
롯데백화점 광주점의 경우 이러한 겨울 의류 고객 잡기에 나서 ‘무스너클’ ‘파라점퍼스’ ‘노비스’ ‘몽클레어’ 등의 임시 매장(팝업스토어)을 내년 1월까지 2층 매장에서 운영한다.
종아리까지 내려오는 길이의 롱 패딩이 사라지고 ‘숏패딩’이 올 겨울 의류의 또 다른 특징으로 자리 잡아 가고 있어서다.
복고 열풍에 힘입어 2000년대 중·고등학생 ‘교복’으로 불릴 정도로 숏패딩이 인기를 끌자 온라인 쇼핑사이트에서도 겨울 아우터 부문에서 지난해 보다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