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형일자리 법인 설립 속 노동계와 현대차 갈등 여전
광주형일자리 법인 설립 속 노동계와 현대차 갈등 여전
  • 박병모 기자
  • 승인 2019.09.19 16: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법인설립 시한 23일 이전 등기절차 완료키로
윤종해 의장 등 노동계 노사민정협의회 뒤늦게 참석
이용섭 시장, 이사 선임 갈등 속 현대차 손 들어줘

우여곡절 속에 광주형일자리 광주글로벌모터스 법인이 오는 23일까지 설립될 예정이나 노동계와의 갈등은 여전할 것으로 보인다.

광주형일자리 법인설립을 위한 광주시 노사민정협의회가 19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열린 뒤  참여 위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있다.
광주형일자리 법인설립을 위한 광주시 노사민정협의회가 19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열린 뒤 참여 위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있다.

법인 설립 시한 막바지까지 광주시 노사민정협의회에 불참하며 반발했던 노동계가 대승적 차원에서 일단 법인 설립은 수용하되 그동안 노동계가 요구했던 조건을 충족하지 못할 경우 별도의 행동에 나설 것이라는 점에서다. 

광주시 노사민정협의회는 19일 오전 시청 중회의실에서 회의를 갖고 투자협약 규정상 법인 설립 시한인 오는 23일 이전에 법인 등기절차를 완료하기로 합의했다.
지난 18일 개최키로 한 회의가 노동계 불참으로 연기된 바 있기에 윤종해 한국노총 광주지역본부 의장의 참석여부가 관심을 모았었다.
그런 상황 속에 이날 회의 초반에 노동계가 불참하면서 파행이 불가피한 듯 했으나 광주시가 적극적인 설득에 나섬에 따라 노동계 인사 3명은 회의 시작 후 1시간여 만에 참석해 법인 설립에 일단 동의했다.

이날 법인설립 문제는 노동계의 동의로 일단 갈등이 봉합된 것으로 보이나 그동안 법인설립과정에서 광주시가 보안을 유지한다는 명분을 내세워 일체의 정보제공 및 협의를 하지 않아 마찰을 빚어왔던게 사실이다.  

따라서 노동계는 법인설립에는 동의하되 그동안 자신들이 노동이사를 임명하려 한다는 잘못된 소문이 나돌아 일단 광주시의 뜻대로 선임토록 양보하되, 다만 노동계가 요구한 몇 개의 조건을 수용해달라고 요구했었다. 그러나 광주시가 이를 귀담아 듣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시 말해 박광태 대료이사를 비롯한 3명의 이사 가운데 현대차가 지목한 박 모이사에 대한 선임을 고려해달라고 요구했으나 광주시는 노동계의 뜻을 무시하고 현대차의 손을 들어줌으로써 앞으로 이를 둘러싼 갈등이 첨예화될 수밖에 없다.

그러한 연장선상에서 노동계는 광주글로벌모터스법인이 당초 광주시민들의 바람과는 달리 문제점을 안고 출범한다는 데 뜻을 같이하고 조만간 기자회견을 통해 노동게의 집약된 의견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이와관련,  "세계에서 유례가 없는 광주형일자리 사업이 오늘까지 온 것은 노사민정협의회의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어떠한 경우에도 광주형일자리 사업은 성공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시장은 노사민정협의회 결과를 주주 간담회에서 제시하고 주주들의 동의를 얻어 법인을 설립할 계획이다.

법인 설립 시한은 오는 23일 까지이며, 주거래은행인 산업은행은 시한을 넘길 경우 투자협약이 무효처리 되는 만큼 투자금을 반환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여왔다.
한편 광주글로벌모터스는 지난 달 20일 출범식을 갖기로 했으나 박광태 대표이사에 대한 시민단체 반발과 박광식 이사 선임을 둘러싼 현대차와 노동계가 기싸움을 벌이면서 광주시는 대안없이 법인 설립을 한 달 동안 미뤄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