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문화가있는날 공연산책 아름다운작은음악회 '앙상블오데움, 장소의 음악'
2019 문화가있는날 공연산책 아름다운작은음악회 '앙상블오데움, 장소의 음악'
  • 박어진 기자
  • 승인 2019.09.17 14: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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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수) 오후 7시 30분, 광주문화예술회관 소극장
공연포스터

어떤 음악은 장소를 떠올리게 한다. 개인의 사적인 추억을 불러 일으키기도 하지만 어떤 음악은 그것이 마치 모두가 함께 체험한 것인 듯 공동의 장소를 연상하게 만든다. 앙상블 오데움의 <장소의 음악> 콘서트는 관객을 여러 장소로 이끌어 잠들어 있던 추억을 깨운다. 스페인 그라나다의 신비함을 간직한 알함브라 궁전으로부터 일본의 작은 온천 마을을 거쳐 아르헨티나의 열정과 낭만을 느낄 수 있는 밀롱가까지. 저마다의 사연을 품은 풍경이 눈 앞에 펼쳐진다. 광주문화예술회관 <아름다운 작은 음악회> 9월 콘서트는 앙상블 오데움과 함께 떠나는 행복한 세계음악여행이다.

앙상블 오데움은 한국을 대표하는 클래식 기타리스트 배장흠을 중심으로 피아노 이지혜, 바이올린 정다운, 첼로 배성우, 플룻 오아라 등 현재 클래식계에서 핫한 젊은 연주자들로 구성된 앙상블이다. 2016년,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창단 공연을 하였고, 이후 여러 문예회관들로부터 초청을 받아 클래식은 물론 영화음악, 라틴 뮤직 등 다양한 레퍼토리를 선보여 관객들의 열띤 호응을 얻고 있다.

이날 공연에서는 ‘그라나다’,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등 스페인의 정취를 담은 음악들로 시작해, ‘차르다시’, ‘헝가리 무곡’ 등 중부 유럽을 가로지르는 집시 풍의 음악, 일본의 작고 예쁜 온천 마을에서 벌어지는 환타지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수록곡들 그리고 아르헨티나의 뜨거운 열정과 우수를 담아낸 ‘포르 우나 카베자’와 ‘리베르 탱고’ 등을 연주한다. 특별히 주목할 만한 것은 비틀즈의 대표적인 히트곡들을 쿠바 작곡가 레오 브로우어가 편곡한 <Beatlerianas> 중 세 곡이다. 이 곡들이 수록된 앨범은 2013년 라틴 그래미 어워드에 노미네이트 되는 등 큰 반응을 얻었고, 배장흠은 2018년 이곡들을 한국에서 초연한 바 있다.

클래식 기타리스트 배장흠은 광주 공연의 의미에 대해 다음과 같이 이야기한다. “클래식 연주자들이 보여드릴 수 있는 가능한 다양한 장르들을 한 무대에서 보여드리려고 합니다. 앙상블 오데움은 모두 클래식 전공자이고 주로 클래식 무대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습니다만, 다양한 장르의 음악들을 클래식 악기로 제대로 편곡하여 들려드리는데도 큰 즐거움을 느끼고 있습니다. 특별히 이번 콘서트에서는 어떤 장소를 연상하게 하고, 그 장소가 불러일으키는 추억을 염두에 두고 레퍼토리를 짰습니다. 그래서 공연 타이틀도 <장소의 음악>이라고 붙여 봤구요.”

가을이 무르 익어가는 9월 마지막 수요일 밤에 무대와 객석이 함께 떠올릴 수 있는 추억을 끄집어내고, 또 잊지 못할 새로운 추억도 만들어 보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이다. 9월 25일 수요일 저녁 7시 30분, 광주문화예술회관 소극장에서 70분간 진행되며, 문의는 광주문화예술회관을 통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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