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거제시 저도 "청해대" 대통령 별장 17일부터 개방
저도, 거제시 저도 "청해대" 대통령 별장 17일부터 개방
  • 박종대 기자
  • 승인 2019.09.16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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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거제시 저도 "청해대" 대통령 별장 17일부터 개방...화요일, 수요일, 금요일, 토요일, 일요일

1일 최대 600명, 1시간30분 개방...1년간 저도 시범 개방

대통령 별장으로 알려진 '청해대'가 자리해, 군사기지로도 사용되고 있어 일반 국민의 출입이 통제됐던 경남 거제시 저도가 17일부터 개방된다. 47년만이다.

대통령 별장 ‘청해대’가 있는 경남 거제시 저도가 47년 만에 개방된다. 거제시 공식 페이스북 갈무리.
대통령 별장 ‘청해대’가 있는 경남 거제시 저도가 47년 만에 개방된다. 거제시 공식 페이스북 갈무리.

행정안전부, 국방부, 해군, 경상남도, 거제시 등 5개 기관은 경남 거제시 저도를 17일부터 1년 간 시범 개방한다고 16일 밝혔다.

저도 개방은 문재인 대통령이 2017년 대선 당시 "저도를 시민들께 돌려드리겠다"고 공약했고, 지난 7월 30일 문 대통령이 실제로 저도를 방문해 다시 한 번 저도를 시범 개방하고, 관련 시설 등의 준비가 갖춰지면 본격 개방하겠다고 공약함에 따라 이뤄진 것이다.

대통령의 공약 이후 행안부 등 5개 기관은 저도 상생협의체를 구성해 이달부터 1년간 저도를 시범 개방하기로 했다.

시범 개방은 매주 화, 수, 금, 토, 일 등 주 5일간 주간에 이뤄진다.

방문 인원은 하루 최대 600명이며, 1일 방문 횟수는 오전과 오후 각 1회에 한한다. 방문 시간은 1회당 1시간 30분이다.

개방 범위는 산책로, 모래해변, 연리지정원 등이며, 대통령별장과 군사시설은 제외한다.

시범 개방 시작일인 17일에는 거제시 주관으로 궁농항 일원에서 거제시 관현악단 축하 공연, 저도 개방 축하 퍼포먼스, 저도 뱃길 개통기념 해상 퍼레이드 등 다양한 행사도 열린다.

기념행사 후에는 첫 번째 공식 방문객 200여명이 유람선을 타고 저도를 방문할 계획이다.

저도 방문을 희망하는 경우 최소 방문 2일 전에 저도를 운항하는 유람선사에 전화 또는 인터넷으로 신청하면 된다.

유람선은 거제 궁농항을 출발해 거제 한화리조트 앞 해상에서 거가대교 3주탑을 지난 뒤 저도에 도착하게 된다. 저도에서는 다시 거가대교 2주탑을 지나 중죽도와 대죽도를 거친 뒤 궁농항에 도착한다.

행안부 등 5개 기관은 "저도 개방은 중앙과 지방의 유기적인 협력과 공조를 통한 대통령 공약 이행사례"라며 "국민의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하고, 남해안 관광 활성화를 통한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밝혔다.

5개 기관은 시범 개방 기간이 끝나면 운영 성과 등을 분석 및 평가한 후 단계적으로 전면 개방을 추진할 예정이다.

저도(猪島)는 섬이 돼지 형상을 하고 있어 붙여진 이름으로 전해진다. 경남 거제시 장목면 유호리 산88-1번지 일원 43만4181㎡ 규모의 작은 섬이다.

1972년 대통령 별장 '청해대'로 공식 지정됐다.

1973년 대통령 별장 신축이 추진되면서 원주민 윤연순 할머니 등 송씨 가족이 퇴거됐다.

2008년 이명박 대통령이 이곳을 대통령 별장 '청해대'로 재지정했고, 2013년 7월 30일 박근혜 대통령이 저도 바닷가에서 모래에 낙서를 하는 사진이 '저도의 추억'이란 제목으로 공개돼 유명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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