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해,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한 농식품부 산하 공공기관 경고
일본해,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한 농식품부 산하 공공기관 경고
  • 박종대 기자
  • 승인 2019.09.16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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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해,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한 농식품부 산하 공공기관 경고

임업진흥원, 농업정책보험금융원, 국제식물검역원, 홈페이지 지적

문재인 대통령은 16일 ‘동해’를 ‘일본해’로 잘못 표기한 농림부 산하기관에 엄중경고조치 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에서 “문재인 대통령께서 해당기관에 엄중 경고했다”며 “해당 부처 감사관실에서는 조사 후에 조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이양수 의원(자유한국당, 강원 속초‧고성‧양양군)은 농식품부 산하 3개 기관의 안내지도에서 동해를 ‘일본해’로 잘못 표기해온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한국임업진흥원 홈페이지의 안내지도에는 동해를 ‘일본해’로, 농업정책보험금융원과 국제식품검역원인증원은 동해를 ‘Sea of Japan’으로 표기해왔다.

또 독도를 ‘리앙쿠르 암초(Liancourt Rocks)’로 잘못 표기해왔다.

리앙쿠르 암초는 19세기 프랑스 포경선 리앙쿠르(Liancourt)호에 의해 독도의 존재가 유럽인들에게 알려진 것에서 유래한 명칭이다. 일본에서 쓰는 다케시마(竹島)라는 명칭과 달라 중립적인 듯 보이지만, '독도'라는 우리의 공식 명칭을 부정하고 섬이 아닌 암초라고 표현했다는 점에서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해당 기관들은 이같은 문제가 드러나자 현재 관련 내용을 수정한 상태다.

이 의원은 “국가 공공기관의 홈페이지에 동해가 일본해로, 독도가 리앙쿠르 암초로 표기된 것은 한심함을 넘어 심각한 문제”라며 “정부가 모든 공공기관을 상대로 조사한 뒤 수정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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