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4·15 총선 성격…정부여당과 현역의원 중간평가 성격
인물보다 정당지지 투표로 갈 경우 야당 현역 당선 장담 못해
[시민의소리=박병모 기자] 광주·전남 지역민들은 내년의 총선 성격을 정부·여당에 대한 중간평가와 함께 현역 의원 심판을 꼽았다.
무등일보와 뉴시스 광주전남본부, 사랑방닷컴이 여론조사전문기관 한국갤럽(Gallup Korea)에 의뢰해 8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의 의미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34.5%가 정부·여당에 대한 중간평가를, 다음으로 29.5%가 현역 국회의원 심판을 각각 답한 것으로 조사됐다.
연령별로 보면 19~29세의 47.3%가 정부·여당 중간평가로 응답해 여권에 대한 불만을 표출한 반면 50대는 41.7%가 현역 국회의원 심판을 각각 꼽았다.
이는 현역 의원에 대한 불만과 인물교체에 대한 열망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이러한 연령별 교차 속에 새로운 신당 출현에 대해 지역민 55%가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50대에서 64.3%에 이를 만큼 강한 거부감을 나타냈다. 지역별로 광주가 54.7%, 전남이56.3%로 각각 응답했다.
다시 말해 민주평화당 탈당파와 바른미래당 호남출신 중진의원을 중심으로 한 제3지대 신당 창당은 설사 성사된다하더라도 파괴력이 약할 것으로 보이며, 오히려 무소속으로 출마한 현역의원들이 기대이상의 선전을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은 67.1%에 달했으며, 여기에 문재인 대통령 직무수행 지지도가 72%를 기록하면서 정부 여당에 대한 지역민들의 지지가 여전한 것으로 분석됐다.
따라서 앞으로 총선과정에서의 돌발 변수나 이슈 선점, 정책 비전제시, 신당을 이끌 새로운 리더와 개혁 공천 등 정치적 변수가 남아있지만 현재의 민주당 지지율을 뒤집기란 쉽지 않아 보인다.
이러한 상황 하에 광주·전남 현역의원들의 물갈이론이 부상할 터인데 과연 총선에서 재선으로, 살아남은 현역들은 많지 않아 보인다.
과거처럼 인물보다는 정당위주의 투표를 할 경우 현재의 야당 쪽에서는 기껏해야 한~두명을 제외하고는 당선이 쉽지 않을 거라는 게 정치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이를 반증하듯 내년 4·15 총선에서 지역구 국회의원 교체 희망 여부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53.5%가 ‘내년 선거에서 다른 인물이 당선되는 것이 좋다’고 응답했다.
물갈이 여론이 대한 성별 응답률은 남자 57.2%, 여자 49.9%로, 남자가 여자보다 7.1%p 높았다.
연령별로는 30대 63.4%에 이어 19~29세가 62.7%, 40대 59.5%로 나타나 40대 이하 젊은 층을 중심으로 현역의원 교체여론이 강한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지지 정당별 응답자의 의정활동 평가를 보면 더불어민주당 58.5%로 낮게 나타난 반면 민주평화당 79.2%, 바른미래당 78.2%로 높게 나타나 대조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연장선상에서 민주당 출신 현역 국회의원 2명의 물갈이 여부도 관심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이번 여론조사는 광주·전남 1천3명(광주 503명·전남 500명)에 대한 유·무선 전화면접 조사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 ±3.1%p다.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