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 금성관' 보물로 지정된다.
'나주 금성관' 보물로 지정된다.
  • 윤용기 기자
  • 승인 2019.08.30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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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간의 보물 지정 예고기간 거쳐
문화재청 최종 심의 후 보물로 지정고시
전남유형문화제 2호 금성관.
전남 유형문화재 제2호 나주 금성관.

전라남도 유형문화재 제2호 “나주 금성관”이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된다. 문화재청은 22일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통과한 “나주 금성관”은 30일간의 보물 지정 예고기간을 거쳐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 최종심의 후 보물로 지정고시하게 된다.

나주 금성관은 나주목 객사(客舍) 건축물로 조선 성종 18~20년 (1487. 4. 12.~1489. 7. 20.)에 목사(牧使) 이유인이 정청인 금성관을 건립했다.

나주 금성관은 조선시대 임금을 상징하는 전패(殿牌)와 궐패(闕牌)를 모시고 매달 초하루와 보름에 대궐을 향해 예를 올리는 망궐례를 행하던 곳으로 왕권을 상징하는 장소였다. 더불어 출장나온 중앙정부의 관리나 외국 사신들의 숙소로도 사용됐다.

금성관은 주심포계 양식의 요소를 채용한 익공계 공포 구성이 돋보이는 건물로 평가 받는다. 1출목 3익공식의 공포형식은 제한된 공력으로 충분한 위계를 드러내고자 하는 의도에서 만들어진 변형 기법이 금성관의 독특한 개성이다. 월대와 평면 및 입면 그리고 천장 등을 일반적인 객사와는 달리 궁전의 정전과 유사하게 구성한 점은 금성관만의 고유성을 가진 특징이다.

금성관 정청은 조선시대 객사 건축물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클 뿐 아니라, 팔작지붕을 하고 있어서 일반적인 맞배지붕의 정청과 대비되는 희귀성을 갖는다. 이 점은 부근에 위치한 나주향교 대성전이 일반적인 조선시대 향교 대성전의 맞배지붕과 달리 팔작지붕을 하고 있는 점과 함께 지역적인 특수성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

금성관은 무엇보다 지역성을 대표적하는 지역역사문화유산이라는 점과 일제강점기와 해방 이후 오랫동안 나주군청으로 사용되면서 벽체와 바닥, 천장 등의 변형을 거치면서도 전체적인 원형을 유지해온 역사적 건축물로서 높이 평가 받고 있다.

이에 따라 금성관은 지방관아의 역사성과 상징성을 대표하는 귀중한 문화유산이다. 또한 다른 지역의 객사와 뚜렷한 차별성을 띤 격조 높은 건물로 역사적, 건축적, 예술적 가치가 국가지정문화재(보물)로 지정되기에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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