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 노란꽃 축제, KTX 타고 전국을 손짓한다
장성 노란꽃 축제, KTX 타고 전국을 손짓한다
  • 박병모 윤용기 기자
  • 승인 2019.08.29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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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1일부터 13일까지 황룡강 10억 송이 꽃밭서 개최
올 9월16일, 5년만에 장성역에 KTX 정차
‘테마 정원’으로 초대…볼거리· 먹거리· 즐길거리 풍성

[시민의소리=윤용기· 박병모 기자] 파~란 가을 하늘아래를 배경으로 노란꽃 유혹에 빨려들고 싶다. 매년 1백만 명을 넘는 관광객이 몰려들어 대자연의 위대함을 만끽한다. 감탄사를 연발한다.
항상 같은 모습으로 관광객을 맞기가 부끄럽고 느끼하다고 판단해 장성군은 올해 새로운 변신을 시도했다.

이젠 호남을 벗어나 전국을 상대로 한 홍보마케팅에 나섰다. 교통이 좋아졌으니 찾아오시면 귀한 손님으로 모시겠다는 의지 또한 강하다. 그동안 장성역에는 5년여 동안 중단됐던 KTX 열차가 다시 서게된다. 추석연휴가 끝나는 9월 16일부터 말이다.
운행구간은 목포-광주송정-장성-김제-익산-서대전-용산(서울)이다. 시간대 별로 맞춰오면 편하다. 하행 12시 20분, 19시 55분, 상행 6시 29분, 17시 42분으로 1일 4회 운행한다.
‘KTX 장성역 정차’로 그동안 불편했던 관광객들의 접근성이 수월해졌다. 

아시다시피 장성은 광주의 관문이라는 점에서 지리적 우위를 선점하고 있다. 광주와 서울을 오가는 고속버스 속에서 뻔히 내려다보이는 황룡강의 전설 속에 피어난 10억 송이 노란꽃들이 한눈에 들어온다. 삶에 지친 마음을 '희망'의 상징인 노란꽃으로 물들게 한다.

장성군은 지난해 축제에서 사랑을 듬뿍 받았던 꽃들로 ‘오색의 테마 정원’을 조성했다. 제2황룡교부터 서삼교에 이르는 1.4km의 ‘오색정원’을 컬러(color)풀하게 만들었다. 이름하여 ‘핑크뮬리 정원’ ‘천(백)일홍’, ‘황하 코스모스’ ‘일반 코스모스’ ‘장미 정원’ 등으로 구성됐다. 여기에 축제장 중심인 서삼교는 장미터널과 꽃 조형물로 꾸몄다. 포토 뷰 공간으로서 나만의 독특함과 추억의 사진을 찍기에 안성맞춤이다.
오색정원을 둘러보는 데 50분이 소요된다.

볼거리도 중요하지만 먹거리도 구미를 끌어 당긴다. 인근 황룡시장에서는 축제기간 중 관람 페스티벌이 펼쳐진다. 국밥 한 그릇에 막걸리를 더하고, 거나하게 취해서 오랜만에 뒤똥 뒤뚱 걸어보는 것도 삶의 고뇌를 잊게 하지 않을까 싶다.

서삼교부터 장안대교까지 약 1km 구간에는 황룡정원이 조성된다. 옛날 용이 승천했다는 황룡강의 전설을 주제로 꾸민 ‘황룡정원’은 옐로우핑크 정원과 포인트 가든, 드레스 가든과 포토존 등의 조형물로 구성됐다. .
관람객의 SNS 감성을 자극하고 화려함을 더해줄 수 있는 생경한 이름도 나왔다. 인생꽃사진관, 대박나는 박터널&할로윈 포토존이 바로 그거다.

황룡강 물 위에는 아쿠아 가든이 조성돼 강 위에 떠있는 정원의 멋을 더 폼나고, 멋있게 즐길 수 있다. 주변 장성댐에서 내려오는 맑은 물이 노란 꽃과 조화를 이루면서 축제를 더욱 품격있게 만들고 있는 셈이다.
특별히 빛(light)을 주제로 하는 이른바, ‘태양정원’은 장안대교에서 황미르 랜드까지 약 0.8km 구간에 있다. 해바라기정원과 연꽃정원, 수수‧조꽃 정원 등으로 이뤄졌다. 앞서 지난 8월 16일에는 황미르랜드 해바라기 정원에서 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식재 행사가 열렸다. 

유두석 군수는 이번 노란꽃 축제의 슬로건을 ‘가고 싶은 옐로우시티! 걷고 싶은 황룡강!’으로 내걸었다.  개막식은 10월 1일 오후 6시 장성공설운동장에서 축하공연과 불꽃놀이 등 볼거리를 풍성하게 제공한다.
예년과는 달리 이번 개막식에서는 장성군민의 날 시상식이 함께 열려 그 의미를 더해주고 있다. 재경 호남 향우회와 장성 군민,그리고 사회 기관단체들이 KTX 열차를 장성역에 재정차하도록 만드는데 공로가 컸다는 데서다. 
유 군수의 말마따나 군수 혼자의 힘이 아니라 모두가 응집력 있게 단결해서 일궈낸 합작품이라는 점에서 노란꽃 축제 또한 주민과 함께 즐기고 싶단다.

유두석 장성군수는 “관람객이 심쿵하는 꽃길놀이터로 소문난 ‘노란꽃잔치’가 올해에도 볼거리,먹거리 즐길거리를 제공하면서 지역경제에도 시너지 효과를 내도록 하겠다”며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있는 만큼 KTX를 타고 장성역에 내려서 소중한 가을 추억을 듬뿍 담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노란꽃잔치’가 전국 규모의 축제로 부상한 만큼 관람객의 편익에 무엇보다 신경을 쓰고 있다. 꽃밭에 관람동선을 만들고 가로등, 그늘막 쉼터 등을 설치했다.
물론 주차 관리, 자원봉사자 사전교육, 환경미화 강화 등을 통해 친절하고 깔끔한 노란꽃 축제로 거듭나고 싶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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