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고등학교, 광주시교육청 시험문제 "유출 의혹" 고려고등학교 특별감사 결과 발표
고려고등학교, 광주시교육청 시험문제 "유출 의혹" 고려고등학교 특별감사 결과 발표
  • 류기영 기자
  • 승인 2019.08.13 16:54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고려고등학교, 광주시교육청 시험문제 유출 의혹 고려고등학교 특별감사 결과 발표

광주시교육청이 특정 학생들에게 사전 시험문제 유출 의혹이 제기됐던 광주 고려고등학교에 대해 특별감사 결과, 해당 의혹이 사실로 드러났다.

13일 광주광역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7월8일부터 8월7일까지 고려고에 대한 특별감사를 실시한 결과, 학사 운영과 학생 평가를 파행 운영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시험문제 유출 이외에도 최상위권 학생 특별관리, 대학입시중심의 부당한 교육과정 운영, 대입 학교장 추천 전형 부실 운영 등이 감사를 통해 밝혀졌다.

시교육청은 감사 결과에 따라 학교 관리자들을 중징계 요구하고, 향후 고려고등학교를 중점관리 대상학교로 지정해 관리감독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날 시교육청이의 감사결과에서 3학년 지필고사 2차 '기하와 벡터'는 수학동아리에 배부된 유인물 중 5문항이 출제돼 이미 재시험이 실시됐다.

또 2018학년도 1학년 지필고사 '수학'의 경우 '절대등급 (상·하)'에서 8문항, 토요논술교실 유인물에서 1문항이 출제된 것이 확인됐다.

이 문항들의 경우 방과후학교 '수학 최고급반'에서 교재로 사용된 의혹이 불거져 수사 의뢰할 예정이다.

특히 수학 교과의 경우 2017∼2019학년도 학생들이 본 시험문제 중 난이도 높은 197개 문항을 조사한 결과 150개 문항이 문제집, 기출문제와 완전히 일치했다.

국어 교과도 2018∼2019학년도 평가 문항을 조사한 결과 16개 문항이 완전 일치하거나 부분 일치해 평가의 공정성이 훼손된 것으로 파악됐다.

최상위권 학생들을 특별 관리한 정황도 드러났다.

1·2·3학년 모두 성적순으로 우열반을 편성 운영했으며, 기숙사 운영에 있어서도 사회적 통합대상자와 원거리 통합 대상자에 대한 고려 없이 성적우수 학생을 기숙사생으로 선발했다.

성적우수자들로 구성된 기숙사 학생들에게는 일반 학생들은 선택권이 없는 과목별 방과후학교, 자율동아리, 토요논술교실까지 연계해 심화된 교육활동 등 특혜를 제공했다.

또 교육과정도 파행 운영됐다.

대학입시에 유리하다는 이유로 학생들의 과목 선택권을 제한해 생명과학Ⅰ, 물리학Ⅰ, Ⅱ를 필수로 지정 운영했다.

다른 일반계 고등학교에서는 소수 학생만이 선택하는 물리학Ⅱ를 자연계열 전체 학생이 이수하게 해 최상위권의 내신 성적에 유리하게 작용했다. 

광주시교육청은 "특별감사 결과를 토대로 학교 관리자들을 중징계(교장 파면·교감 해임) 요구했고, 관련 교사 48명에 대해서는 비위 정도를 감안해 징계 및 행정처분을 요구할 계획이다"며 "향후 고려고를 중점관리 대상학교로 지정해 관리감독도 강화하고, 선택과목 강제 수강 및 우열반 편성을 금지하고, 학생 과목선택권 보장을 위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정종수 2019-08-22 18:07:24
고려고 학부모입니다.
방금 시교육청 양정기 국장으로 부터 시험문제 사전 유출은 잘못된 표현이라는 확인을 받고 왔습니다.
기사를 정정해주시기 바랍니다.
궁금하신 점은 36139000@hanmail.net 으로 주시기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