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적극적 행정에 장애인은 미소로 화답했다.
광주시 적극적 행정에 장애인은 미소로 화답했다.
  • 송형준 시민기자
  • 승인 2019.08.08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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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일원 장애인 생활관 입주식…윤영렬 광주시감사위원장에 감사패

사회복지법인 귀일원은 올해로 70주년을 맞았다.

광주시 대표 사회복지법인 귀일원으로 부터 감사패를 받은 윤영렬 광주시감사위원장(좌로부터 3번째)
광주시 대표 사회복지법인 귀일원으로 부터 감사패를 받은 윤영렬 광주시감사위원장(좌로부터 3번째)

그 유구한 세월만큼이나 광주의 대표적인 사회복지시설로 자리매김 할수 있었던 것은 이곳에서 거주하면서 일하는 장애인들과 사회적 약자를 돌보는 외부 인사의 도움과 나눔의 정성으로 여기고 있다.

귀일원은 보건복지부 평가에서 연속 최우수기관에 선정됐고 여기에 안주하지 않고, 장애인의 행복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7월24에 열린 건물 입주식에는 의미 있는 행사로 불려진다. 공무원에게 상을 준다는 자체가 시각이 교차할 수 있지만 귀일원으로서는 모든 걸 떠나 고마움의 표시를 해야한다는 의견이 집약됐기에 상을 만들게 됐다.
소극적으로 일하는 게 일반화된 공직 풍토 하에서 수요자 입장에서 적극적 행정으로 귀감이 됐다는 판단에서다. 윤영렬 광주시감사위원장이 바로 그다.

지난 2016년 귀일원 건물의 시설이 낡아 안전에 대한 문제가 일자 광주시에서는 국비와 시비 50%씩 약 12억 7천만원의 보조금과 자부담 2억원으로 노후 생활관 건물을 철거키로 했다.
이듬해인 2017년 공개입찰을 통해 건축공사를 진행하던 중에 공사계약 해지 및 공사 중단 사태가 발생하였고, 이전 계약업체와의 정산을 위해 부득이 소송으로 이어졌다. 2018년 11월이 되어서야 잔여공사를 재개할 수 있었다. 이 과정에서 본의 아니게 피해자도 발생하였고 많은 분들의 도움이 컸다.

문제는 이월된 예산으로 2018년 내에 사업을 완수해야 하는데, 그 해 준공을 하기란 현실적으로 불가능했다. 미집행 예산을 반납해야 하는 상황에서 다시 공사가 중단 될 위기에 직면했다.
3년째 집을 잃고 좁은 공간에서 부대끼며 생활하는 시설 장애인들의 증상 악화 및 전염성 질환의 발생과 확산 등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었다.

여러모로 방안을 모색했지만 담당 공무원은 난색을 표했다. 고심 끝에 윤 감사위원장에게 면담을 요청한 뒤 그 간의 공사 진행 상황과 장애인분들의 어려운 처지 등을 설명한 뒤 어렵겠지만 공사가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윤 감사위원장님께서는 장애인의 어려운 처지에 공감하고 여기에 방점을 두면서 생활관을 완공할 수 있도록 담당 부서와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문제의 건물은 완공됐고, 이 후 장애인들은 따뜻한 가정이자 보금자리처럼 즐겁게 생활하고 있다.

면담과정에서 ‘사명감을 가져야 한다’는 감사위장장의 마지막 말이 그대로 전달돼 가슴으로 다가오고 있다.
‘감사’라 하면 잘못된 것에 대한 지적과 불편함, 두려움 등을 떠올리게 되는데, 문제 해결에 보다 나은 방향을 제시하고 적극적 행정으로 대처했다는 점에서 감히 귀일원의 가족을 대신해서 원장으로서 글을 올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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