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 능주초 합창부, 정율성 선생의 음악세계 널리 알리다
화순 능주초 합창부, 정율성 선생의 음악세계 널리 알리다
  • 박병모 기자
  • 승인 2019.07.27 09:4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능주초 출신 정 선배의 삶과 음악 조명…각종 대회 참여 우수 성적 거둬
임시정부 100주년 기념 한중우호카라반 · MBC 정율성 동요경연대회 참가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능주초등학교에는 정율성 합창부가 중심에 있다.

외교부에서 주최하고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100주년을 기념하는 ‘한중우호카라반’이라는 세계적인 공연에 참여한 화순 능주초 합창부
외교부 주최,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100주년 기념하는 ‘한중우호카라반’ 공연에 참여한 화순 능주초 합창부

화순읍에서도 조금 떨어진 능주초를 눈여겨 볼 사람은 그리 많지 않지만 이들 학생들의 자부심 만큼은 대단하다. 한국과 중국의 우호증진을 위한 가교 역할을 문화교류 차원에서 단단히 하고 있어서다.
정율성 선생이야 말로 중국의 3대 음악가로 추앙을 받고 있는 것은 널리 알려져 있다. 그는 능주에서 태어나, 이곳 초등학교를 다녔다. 능주면 관영리 283번지가 생가 터로 남아있다.
‘항일 독립투사’이면서 근·현대 ‘중국의 3대 음악가’인 정율성 선생은 화순 능주초 학생들에게 음악적 영감을 준 원동력이 아닐 수 없다. 비록 능주초에서 보낸 시간은 1년 남짓하지만, 14억 중국인에게 추앙받는 정율성 선생의 음악세계야 말로 오늘의 능주초 합창부를 만들게 한 모티브가 됐다.

화순 능주초에 그려진 정율성 선생의 벽화
화순 능주초에 그려진 정율성 선생의 벽화

특히 화순 능주는 서편제가 태동했던 곳이기도 하다. 당시 ‘능주소리’가 씨앗이 돼 서편제 고장으로 널리 알려진 ‘보성 소리’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화순 능주초는 자연스레 정율성 선생의 애국 · 음악 혼을 학생들이 본받고 기릴 수 있고, 또한 선배의 음악을 이어받기 위해 합창부를 창단하기에 이른다. 방과 후 연습을 통해 쌓아온 결과 광주 MBC 방송국에서 주최하는 정율성 동요 경연대회에 참가해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더 나아가 외교부에서 주최하고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100주년을 기념하는 ‘한중우호카라반’이라는 세계적인 공연에 참여했다.
대한민국을 비롯 중국, 일본, 미국, 네덜란드 5개국 연주자와 가수, 오케스트라가 온라인 플랫폼 상에서 함께 라이브 공연을 펼친 행사다.
정율성 합창부는 틈틈이 광주 오웬기념각에서‘one dream one asia’노래를 함께 부르며 온 세상에 아름다운 하모니를 선사하기도 한다.

합창부에서 활동하고 있는 학생들은 “정부에서 주최하는 큰 행사에 대표로 참석하고 방송 촬영까지 직접 해 보니 너무 뜻깊고 즐거운 시간이었다.” “더운 날씨에 대회 준비가 힘들었지만 공연이 끝나고 나니 너무 뿌듯하고 행복했다.”며 한결같이 자부심에 넘친 공연 시간을 회상했다.
학부모들의 마음도 합창단원과 마음을 함께 한다. “TV에 나오는 아이들 모습을 보면서 너무도 자랑스럽고 가슴이 뭉클했다.”며 함박 미소를 짓는다.
능주초 학교 또한 “대한민국 대표로 외교부 행사에 참여하여 그 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마음껏 뽐낼 기회가 주어지면서 학생들의 자존감과 함께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는 꿈과 기회의 장으로 마련하고 싶다”고 밝혔다.

정율성 선배를 연결고리로 학교·학생·학부모가 삼위일체가 돼 음악적 공감대를 형성해가는 능주초등학교(교장 장경숙)가 아닌가 싶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