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등산 우선협상대상자 서진건설 첫 삽 뜰지 ‘촉각’
어등산 우선협상대상자 서진건설 첫 삽 뜰지 ‘촉각’
  • 김홍재 기자
  • 승인 2019.07.25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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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 60일 이내 사업협약 체결 여부 ‘관건’
시민, '호반건설 나쁜 사례 되풀이 돼선 안된다' 지적
하반기 착공 예정…총사업비 4816억 규모

광주 어등산 관광단지 조성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서진건설이 선정됐으나 에전과는 달리 실질적인 착공에 들어갈지 관심을 끌고 있다.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돼 제대로 된 사업협약을 체결한 뒤 착공에 들어갈지 관심이 되고 있는 광주어등산관광단지 조감도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돼 제대로 된 사업협약을 체결한 뒤 착공에 들어갈지 관심이 되고 있는 광주어등산관광단지 조감도

광주시는 13년 동안 질질 끌어온 어등산 관광단지 조성사업 민간사업자 3차 공모에서 사업계획서와 사업이행 방안 등을 제출한 서진건설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다고 23일 밝혔다.
시는 앞서 2차 평가에서 우선협상 대장자로 선정된 호반건설이 중도 포기한 시행착오를 막기위해 사업 이행 방안과 자금 조달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을 서진건설 측으로 부터 제출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진건설은 최종 우선협상 대상자로 결정됨에 따라 사업시행자인 광주도시공사와 60일 이내(9월 23일) 사업제안서 내용을 토대로 사업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그러나 광주시의 바람대로 지난 13년간 답보상태인 어등산 관광단지 조성 사업이 내년 하반기에 착공될지는 미지수다.

서진건설이 제안한 사업계획서는 유원지 부지 약 41만7000㎡에 총사업비 4816억 원을 들여 5성급 특급호텔 160실, 야외이벤트광장(페스타스퀘어), 생활형 숙박시설 314실, 갤러리파크, 스트리트몰, 스포츠 테마파크 등을 조성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박향 광주시 문화관광체육실장은 “우선협상대상자와 3개월 이내 특수목적법인을 설립한 뒤 사업 실효성과 재정력을 등을 살피는 간이 용역을 거쳐 내년 하반기 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사업이 계획대로 진행되면 군부대 포 사격장으로 황폐해진 어등산이 2024년에는 체류형 관광단지로 재탄생하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그러나 광주시민 박 모씨는  "광주시가 호반건설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한 뒤 계약금을 납부하지 않은 상태에서 협상권을 줌으로써 개발방식에 대한 이해관계가 틀어지면서 일방적인 포기를 하자 속수무책으로 당한 전례가 있다"며 "이를 보완한 사업협약을 견고하게 마련해 다시는 호반건설과 같은 나쁜 선레를 남겨서는 안될 것이다"고 지적했다.

한편 어등산 관광단지는 과거 군부대 포 사격장으로 황폐화한 곳을 개발해 유원지, 휴양시설, 호텔, 골프장, 공원 등을 조성하는 민간유치사업으로, 2006년 첫 삽을 뜬 이후 13년이 넘도록 골프장 조성 이외에는 답보상태에 놓여 있었다.

광주시는 지난해 9월 호반건설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협약체결을 위해 4개월간 협상을 진행했지만 공공성 확보 방안을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해 무산됐던 게 대표적인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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