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기준금리 인하 따른 은행 예·적금 다시 '1%대 이자' 시대로
한은 기준금리 인하 따른 은행 예·적금 다시 '1%대 이자' 시대로
  • 박병모 기자
  • 승인 2019.07.21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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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연 1.75→1.50%)에 따라 시중은행 예적금 가운데 연간 금리 2%대 상품이 1%대로 수신금리 하향 조정을 예고하고 있다.

시중은행 예적금 연간 금리가 1%대로 하향 조정을 예고하고 있다.
시중은행 예적금 연간 금리가 1%대로 하향 조정을 예고하고 있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시중은행들은 빠르면 이번 주부터 예적금 금리 인하 폭을 0.1∼0.3%포인트 가량 일제히 내릴 것으로 보인다.

한은 기준금리 인하 전의 경우 은행 정기예금 대부분이 2%대를 갓 넘긴 이자를 지급해온 점을 감안할 때 이번 금리 조정 후 은행 예적금 금리 1%대 시대가 본격 도래 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신한ㆍKB국민ㆍ우리ㆍKEB하나ㆍ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대표 예금 상품(만기 1년) 기본 금리는 최고 1.9%, 적금 상품(1년)은 최고 2.2%다.

은행 입장에선 수신금리를 하향 조정하게 되면 당장은 내줘야 하는 이자가 줄어 수익성 측면에서 유리할 수 만은 없다.

하지만 우선 중장기적으로 고객 자금 이탈이 가속화할 수 있다. 특히 내년 시행되는 정부 예대율(예금 대비 대출 비율) 규제 강화에 따라 상대적으로 예금을 더 많이 조달해야 하기 때문이다. 수신금리를 마냥 내릴 수 없는 것도 그래서다.

수신금리가 내려가면 이를 기반으로 산정되는 대출금리 역시 내려야 해 장기적으로 순이자 마진(NIM)이 줄어들 수도 있다는 의미다.

따라서 은행 관계자들은 “개별 상품에 적용될 금리를 계산하는 시뮬레이션 분석을 하면서 신상품 개발과 수수료 조정 등의 작업을 거쳐야 하는 점을 감안하면 이르면 이번 주 중후반 금리 조정이 이뤄질 것 같다”면서 “상품 가입 계획이 있다면 가급적 서둘러야 조금이라도 높은 금리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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