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구, 금융위원장 사의...차기 금융위원장은 누구?
은성수 수출입은행장과 윤종원 전 청와대 경제수석 물망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임기 1년여를 남겨두고 사의를 표명하면서 차기 금융위원장 후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18일 서울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일본의 수출규제'와 관련한 브리핑에서 "청와대에서 상당폭의 내각 개편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금융위원장의 임기는 3년이나 인사권자의 선택폭을 넓혀주기 위해 최근 사의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최 위원장의 사의로 후임에 은성수 수출입은행장과 윤종원 전 청와대 경제수석 등이 거론되는 가운데 은 행장이 유력 후보로 꼽히고 있다.
은성수 수출입은행장은 기재부를 거쳐 한국투자공사(KIC) 사장을 거쳐 최 위원장의 바통을 이어받아 수출입은행장이 됐다.
은 행장은 국제·금융 분야의 전문가로 꼽힌다.
유럽재정위기와 신흥국 위환위기 발생 당시 기재부 국제경제관리관 등을 지냈다. 과감한 시장안정조치로 국내 외환·금융시장 안정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이밖에 국제부흥개발은행(IBRD) 경제자문관, IBRD 상임이사 등을 지냈다.
최 위원장과 은 행장은 기재부 출신 중 손에 꼽히는 국제금융전문가로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지면서 유력한 후임자로 전해지고 있다.
또 윤종원 전 경제수석은 김수현 전 청와대 정책실장과 함께 물러났지만 문재인 대통령의 인사 스타일상 다시 기회를 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한편 대우조선해양, 금호타이어 등 굵직한 구조조정 현안을 풀어낸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도 유력한 후보로 거론된다.
이 회장은 국민의 정부에서 대통령비서실 행정관, 대통령자문 정책기획위원을 지냈고, 참여정부에서는 금융감독위원회 부위원장과 금융연구원장 등을 역임한 진보 성향의 금융 경제학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