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곡2동 지사협, 고려인시인 김블라디미르 교수에게 치료비 전달
월곡2동 지사협, 고려인시인 김블라디미르 교수에게 치료비 전달
  • 김미정 시민기자
  • 승인 2019.06.19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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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광산구 월곡2동(동장 김윤희) 지역사회보장협의회(회장 최창인)는 18일 고려인시인 김블라디미르 교수에게 성금 50만원을 전달했다.

광주고려인마을에 정착한 고려인사회의 유명 시인이자 학자인 김블라디미르(65세) 씨는 지난 3월 간암 판정을 받고 수술을 앞두고 있으나 치료비가 없어 시름에 잠겨있다.

치료비는 수천만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돼 고려인마을 지도자들을 중심으로 모금을 진행하고 있지만 현재 후원금이 200여만 원에 불과해 가족들이 발만 동동거리고 있는 실정이다.

김블라디미르 씨는 우즈벡 타쉬켄트대 러시아문학부 학장을 지냈다. 하지만 민족차별과 경제난을 피해 태어나 자라온 중앙아시아를 떠나는 자녀를 따라 2010년 국내 귀환했다.

그 후 광주에 정착한 그는 고려인동포들의 안정된 정착을 지원하기 위한 지도자로 변신, 마을 주민들의 개도와 마음을 모으는데 노력했다. 또한 틈틈이 시를 써 고려인으로서 자긍심과 선조들의 자랑스런 애국심을 고취시키는데 노력해 왔다.

그러다 지난 3월 간암판정을 받고 주저앉고 말았다. 국내 귀환 후 자녀 둘을 결혼시키고 월세방을 전전하다 보니 치료비를 마련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이 소식을 접한 월곡2동 지사협이 주민들의 마음을 모아 성금을 전달하며 쾌유를 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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