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비정규직, 100여명 삭발하며 그들이 요구하는 조건은
전국 일선 학교에서 급식실 조리사, 조리실무사, 교무행정사, 돌봄전담사, 전문상담사 등, 비정규직으로 일하고 있는 여성 노동자들이 학교 비정규직의 임금인상·정규직화 이행을 촉구하며 삭발식을 진행했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전국 학교비정규직 노동조합은 17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가 대통령의 '학교 비정규직 정규직화' 약속 이행을 받아낼 마지막 해라고 생각한다"면서 "정규직·비정규직이 사회적 신분이 돼 버린 이 더러운 세상을 내버려 둘 수 없다"고 밝혔다.
이들은 구체적으로 두 가지를 요구했다.
현재 공무원 최하위 직급의 60~70% 수준인 학교 비정규직의 임금을 80%까지 올려달라는 것이다. 또 학교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의미하는 '교육 공무직에 대한 법제화'도 요구했다.
이날 노조는 이같은 입장을 밝히면서 학교 비정규직 여성 노동자 100인의 집단 삭발식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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