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록 지사, “세계 속 으뜸 전남”을 만들겠다
김영록 지사, “세계 속 으뜸 전남”을 만들겠다
  • 박병모 기자
  • 승인 2019.06.12 06: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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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시·도지사 직무수행평가 1위 인터뷰…‘도민 맞춤 행정’주효
‘관광’ ‘농수산’ ‘문화예술’ 3각 축 비전 제시
행정 사각지대, 소상공인, 농어민, 장애인 등 삶의 질 향상 최선

[시민의소리=박병모 기자] 광주·전남 지역민들이 이렇게 기분 좋은 날은 별로 없었을 게다. 자신들이 뽑아준 시장과 도지사가 서로 ‘형님 먼저, 아우 먼저’ 하면서 1위를 다투고 있으니 말이다.

전국 17개 시도지사 직무수행평가에서 1위에 이름을 올린 김영록 전남지사
전국 17개 시도지사 직무수행평가에서 1위에 이름을 올린 김영록 전남지사

과거 허송세월을 보낸 전직 시장·도지사와 비교한다면 누가 1등이 되든지 간에 정말 아름다운 모습이 아닐 수 없다.

그래, 지난 4월엔 이용섭 광주시장이 전국 17개 시도지사 직무수행평가에서 김영록 전남지사를 제치고 1위에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5월 여론조사에서는 김 지사가 다시 1위를 탈환했다. 김 지사는 행정자치부 시절 이 시장을 장관으로 모셨던 터라 두 사람은 형과 동생 사이가 될 정도로 서로를 잘 아는 처지다. 민선 7기 출범 이후 두 단체장이 60%를 넘게 업무평가를 인정받은 것은 광주·전남의 상생발전을 위한 노력이 시·도민 속으로 파고들었기에 가능하다.

그렇다면 김영록 지사가 지난 4월에 1위를 한번 이 시장에게 내준 뒤 다시 올라서는 원동력은 어디서 찾을 까 궁금했다. 전화 인터뷰를 했다.

줄곧 1위를 하는 비결이 뭐냐고 물었더니 도민 ‘눈높이’에 맞는 행정을 한 게 먹혀든 것 같다고 거침없이 얘기한다. 웬만한 행정가가 아닌 이상 상황과 지역 ·연령·성별에 따라 거기에 걸 맞는 행정을 한다는 게 여간 쉬운 일이 아닐 텐데...고개를 갸웃거렸다.
과거 획일적이고 일방적인 공무원이 정한 사회, 이른바 ‘공정 사회’가 아닌 도민들을 보듬고 안고 가는 맞춤형 행정을 하려면 어지간한 행정의 고수가 아니면 어려울 텐데 하면서 말이다.

하지만 김 지사의 목소리에는 자신감이 묻어나고 배어 있었다.
뭘 잘하고 있는지 듣고파 김 지사가 추구하는 행정의 키워드를 한마디로 얘기해달라고 주문했다. 황당하게도 “세계 속 으뜸 전남”을 만들고 싶단다. 전남이 갖고 있는 자원을 적극 활용하면 안 될 것 없지 않느냐는 투로 얘기를 풀어나간다.

우선 관광으로 승부를 걸겠다는 거다. 아시다시피 전남은 다른 지역에 비해 비교우위 관광자원이 풍부하다고 말을 꺼낸다. 수려한 남해안과 그리고 황금햇살이 어우러진 해안선, 섬이 연이어져 있다. 섬과 섬 사이에 다리를 놓고 이를 활용한다면 전남 관광시대는 열릴 수밖에 없다고 단언한다.
권역별로 굳이 따지지 않더라도 동부권의 여수 경도에는 동양 최대 관광 리조트가 들어서 있다. 낭만의 버스킹과 엑스포 시설, 크루즈선이 오가는 여수 밤바다는 환상의 낭만 그 자체다.
서남권에는 섬과 섬을 이어 신안을 관광지로 변모시킨 천사대교가 개통되면서 전국에서 관광객들이 모여들고 있다. 신안을 비롯한 서남권은 중국의 경제수도인 상해와 가깝고, 내륙의 중국인들에겐 섬과 바다 자체가 매력 포인트다.

전남 남해안을 누가 ‘한반도 썬 벨트’라 했던가. 따뜻한 남쪽이라 해서 명명했는데 남해안을 중심으로 좌로는 여수 경도, 우로는 목포·신안·진도가 자리하고 있다. 특히 김 지사는 4차 산업혁명시대 들어 제조업에서 관광서비스업으로 트렌드가 바뀌고 있음을 강조한다.

그래서 국도 77호선인 해남 화원에서 신안 압해도 까지의 섬과 섬을 다리로 연결하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피력했다. 문재인 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대상으로 포함시켰다는 점에서다.
이게 전남관광시대를 열겠다는 희망의 메시지고, 김영록 표 브랜드가 아닐까 싶다. 물론 과거부터 추진해온 고흥~여수간 교량도 연결할 계획이다.
해안은 해안대로, 내륙은 내륙에 맞게 지리산권인 구례와 곡성 그리고 순천 국가정원박람회와 연계해서 ‘관광 전남’의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

김 지사는 자신이 농림축산식품부장관을 지내서 그런지 농수산 분야에 관심이 유독 크다. 어찌 보면 농수산은 안보산업으로써 더 이상의 1차 산업이 아니다. 부가가치가 높은 6차 산업이라는 점에서다.

전통산업에서 벗어나 과학영농, 친환경 영농, 수출 영농으로 대별되는 ‘스마트 팜’의 영농 방식을 끌어들이는 것도 그래서다. 정보화 시대에 맞게 농업 생산성을 높이면서 양과 질을 동시에 높여 나가야 하기 때문이다. 
전국 생산량의 50%를 차지하고 있는 수산업은 갈수록 웰빙 음식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소비가 늘어남에 따라 목포 등지에 수산물 가공센터를 짓고 남해안 청정해역과 친환경 바다에서 잡힌 각종 어패류를 수출로 이어간다는 복안이다.

맛과 소리하면 전남이 최고라고 강조하는 김 지사는 이어 문화 예술의 산업화를 꺼낸다. 동양화의 남종화를 비롯 소리하면 서편제 본향인 보성, 구례의 동편제를 얘기하면서 전남이야 말로 ‘멋과 낭만이 어우러진 보배의 땅’이라고 치켜세운다.
한참을 머뭇거리다 생각난 듯 구례 가야금 병창 김창조 옹을 아느냐고 묻는다.

김 지사가 강조하는 ‘세계 속 으뜸 전남’은 ‘관광’과 ‘농수산’ ‘문화예술’의 3각 축 비전으로 모아진다. 3각 축이야 말로 가장 안전한 버팀목이라는 점에서다.
그러면서 아쉬운 점을 토로한다. 호남 낙후 대명사라 불리는 목포~부산 간 388km의 경전선이 ‘느림보 열차’로 남아있음을 말이다. 경천선 전철화를 빨리 앞당겨 달라는 바람을 온몸으로 표현하기 위해 직접 느림보 체험에 나선 것도 그러한 맥락에서다.

특히 사각지대에 있는 소상공인에게 일자리를 만들어 주고 농민들에게 수당을 지급하고, 사회적 약자인 장애인을 위해 예산을 대폭 늘리겠다고 힘주어 말한다. 소통하고 동행하면서 복지 분야에 혜택을 늘려가겠다고 다짐한다.
교통사고 사망률이 지난해 16% 줄었지만 그러한 불명예에서 벗어나기 위해 올해 예산을 대폭 편성 했단다.
훈훈하고 따뜻한 전남 공동체를 이끌어 나가기 위해서다.
김 지사는 일자리를 통한 소득증대와 함께 삶의 질 향상의 중심에는 교통과 범죄, 사고로부터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여긴다. 

정도 천년을 맞아 이제 전남이 웅비할 시기가 도래했다. 지지율 1위라는 도민들의 믿음과 정서에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세계 속의 으뜸 전남’을 만드는데 발벗고 나서겠다. “항상 도민들에게 감사하다”는 말로 인터뷰를 마무리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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