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기, "김정은이 문재인 대통령보다 낫다"는 자유한국당 국회의원
정용기, "김정은이 문재인 대통령보다 낫다"는 자유한국당 국회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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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05.31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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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기, "김정은이 문재인 대통령보다 낫다"는 자유한국당 국회의원

하노이 회담 협상 실패 책임, 김영철 노동당 통일전선부장, 김혁철 국무위원회 대미특별대표 등 숙청 거론

자유한국당 정용기 정책위의장이 "김정은 위원장이 지도자로서 문재인 대통령보다 더 나은 면도 있는 것 같다"고 주장해 정치권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정용기 의원 블러그
정용기 의원 블러그

연합뉴스 등 언론보도에 따르면 자유한국당 정용기 정책위의장은 31일 충남 천안 우정공무원교육원에서 열린 제4차 국회의원·당협위원장 연석회의에서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하노이 회담 협상을 맡았던 김영철 노동당 통일전선부장과 김혁철 국무위원회 대미특별대표 등을 숙청했다는 언론 보도를 거론하며 이같이 말했다.

정용기 의원은 "문 대통령은 남북관계, 북한의 핵미사일 문제, 대일·대미관계가 엉망진창이 됐는데도 책임져야 할 사람에 책임을 묻지 않고 이번에 힘없는 외교부 참사관 한 명을 파면시켰다"고 덧붙였다.

또 "이런 사태를 놓고 문 대통령은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 서훈 국정원장, 정의용 청와대 안보실장, 강경화 외교부 장관에게 북한처럼 처형이 아니라 책임을 물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자리에 참석한 자유한국당 의원들과 참석자들 사이에서는 박수와 웃음, 나아가 "옳소"라는 말이 나왔다.

이자리에는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도 참석한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즉각 반발했다.

이해식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한국당은 문 대통령을 '김정은의 수석대변인'이라고 폄하하더니 이제는 대놓고 김 위원장이 더 나은 지도자라고 말하며 대통령을 비하하고 조롱한다"며 "정 의장이 정녕 대한민국의 국회의원이냐"라고 지적했다. 

그는 "김 위원장과 문 대통령을 직접 비교하면서 국민에게 우리의 대통령을 얕잡아 보고 모멸감을 안겼다"면서 "이는 국민으로부터 용서받지 못할 일"이라고 비판했다.

정의당 박찬대 원내대변인도 브리핑에서 "한국당은 국회에서 민생논의는 하지 않고 행정부 수장이자 국가 원수인 대통령을 인신공격하는 것에만 집중하고 있어 참으로 애석한 일"이라고 개탄했다.

박 원내대변인은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일어난 사고로 인해 정치권에서 정쟁을 자제해야 할 때인데 한국당의 모습에 강한 분노를 표한다"며 "한국당의 지금 행태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담보로 정쟁에 악용하고 갑질하는 행위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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