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영, 17세 여고생 배드민턴 세계랭킹 1위 격파
안세영, 17세 여고생 배드민턴 세계랭킹 1위 격파
  • 류기영 기자
  • 승인 2019.05.23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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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 광주체육고 17세 여고생 배드민턴 세계랭킹 1위 격파

한국, 세계혼합단체선수권 조 1위 8강 진출

광주체육고 안세영(17) 선수가 국제대회 첫 우승에 이어 배드민턴 세계랭킹 1위 타이쯔잉 마저 격파했다.

안세영(오른쪽)이 22일 중국 난닝에서 열린 2019 세계혼합단체선수권대회 조별예선 여자단식 세계랭킹 1위 타이쯔잉(대만)에게 승리를 거둔 뒤 응원차 현지를 방문한 홍성길 광주배드민턴협회장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광주배드민턴협회 제공
안세영(오른쪽)이 22일 중국 난닝에서 열린 2019 세계혼합단체선수권대회 조별예선 여자단식 세계랭킹 1위 타이쯔잉(대만)에게 승리를 거둔 뒤 응원차 현지를 방문한 홍성길 광주배드민턴협회장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광주배드민턴협회 제공

22일 광주광역시 배드민턴협회에 따르면 광주체육고에 재학중인 안세영 선수는 중국 난닝에서 열린 2019 세계혼합단체선수권대회 조별예선 C조 2차전 한국과 대만의 여자단식 경기에서 세계랭킹 1위 대만 타이쯔잉을 2대1(14-21 21-18 21-16)로 꺾어 파란을 일으켰다.

홍성길 광주배드민턴협회장에 따르면 첫 게임에서 안세영이 초반부터 밀리면서 14점만 따내고 게임을 내줬다. 

하지만 두번째 게임에 나선 안세영은 적극적인 네트플레이로 2-0, 7-2로 앞서가며 파란을 예고했다. 세계랭킹 1위 타이쯔잉이 게임 중반 이후 거세게 추격했으나 한 번도 리드를 내주지 않고 게임 스코어 1-1를 만드는 데 성공하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안세영은 3세트에서 상대의 노련한 플레이에 말려 초반 2-4로 밀렸다. 하지만 곧장 4-4로 추격하며 기세를 몰아 역전에 성공, 18-7로 승리를 거머쥐었다.

현재 세계랭킹 50위인 안세영은 이달 초 뉴질랜드 오픈에서 세계랭킹 11위 장베이원(미국) 등을 꺾고 세계배드민턴연맹(BWF) 투어 대회 첫 우승을 차지했다. 

이후 보름여만에 열린 이번대회에서 세계 최강자까지 격파하면서 우리나라 여자단식 배드민턴의 차세대 에이스임을 다시 한번 확인시켰다. 특히 안세영은 여자 단식 주축인 성지현(29·인천국제공항)이 부상으로 대회에 불참하면서 생긴 빈자리를 완벽하게 메운 것이어서 더욱 의미있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안세영의 활약으로 한국은 대만을 3-2로 제압하고 C조 1위(2승)로 8강에 진출했다. 

세계혼합단체전은 남자단식, 여자단식, 남자복식, 여자복식, 혼합복식 5경기를 치러 승수가 많은 국가가 승리하는 방식으로 열린다.

한국 대표팀은 이날 첫 경기에서 남자복식 최솔규(요넥스)-서승재(원광대)가 패했지만, 이어 열린 여자단식에서 안세영의 승리로 균형을 맞췄다. 또 남자단식에선 이동근(MG새마을금고)이 패했지만, 여자복식 장예나(김천시청)-공희용(전북은행)이 승리해 다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마지막 혼합복식 서승재-채유정(삼성전기)이 승리를 가져가면서 짜릿한 역전승으로 조 1위 자리를 차지했다.

타이쯔잉의 대만 대표팀은 조 2위(1승 1패)로 8강에 올랐다. 

세계혼합단체선수권 8강 대진표는 추첨을 통해 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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