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보훈처가 5.18민주유공자 ‘무시’
국가보훈처가 5.18민주유공자 ‘무시’
  • 박용구 기자
  • 승인 2019.05.22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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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제39주년 기념식 경과에 5.18 3단체 설립 빠져
국가보훈처, “경과에 원래부터 5.18 3단체는 없었다”
5.18 제39주년 기념식 안내 홍보물

[시민의소리=박용구 기자] 5.18 제39주년 기념식 경과에 5.18 3단체의 설립에 관한 내용이 빠져 5.18민주유공자들이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국가보훈처가 의도적으로 이를 뺀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하고 있는 실정이다.

5.18 제39주년 기념식 안내 홍보물 경과를 보면 1980년 5월 17일 비상계엄의 전국 확대에서부터 2015년 5월 13일 5.18민주화운동 기록관 개관까지 비교적 상세하게 기록되어 있다. 하지만 5.18 3단체가 국가보훈처에 등록한 내용은 아예 빠졌다.

이 때문에 5.18민주유공자들 사이에서 국가보훈처를 질타하는 목소리가 높다. 국가보훈처가 5.18민주유공자들을 철저히 무시했다는 주장이다.

한 5,18민주유공자는 “국가보훈처에 등록된 5.18 3단체를 경과에서 뺀 것은 5.18을 기념하는 날 5.18의 주인공을 뺀 것으로, 국가보훈처가 철저히 5.18민주유공자를 무시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또 다른 5.18민주유공자는 “행정안전부에 등록된 5.18기념재단 창립일은 경과에 넣고, 정작 국가보훈처에 등록된 5.18 3단체의 설립을 뺀 것은 국가보훈처가 앞으로도 5.18 3단체와 함께하지 않겠다는 의도로 읽힌다”면서 “5.18기념재단에 힘을 실어주려는 의도 아니냐“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국가보훈처는 공식 답변을 통해 “5.18 3단체는 원래부터 경과에 없었다”고 밝혔다.

5.18 3단체 외 다른 기관이 경과에 들어간 이유에 대해 국가보훈처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광주트라우마센터 개관, 5․18민주화운동 기록관 개관은 2017년도부터 경과에 기재되었던 사항이다. 5.18기념재단의 경우는 이번 제39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 거행 전에 5․18기념재단 측으로부터 재단창립을 경과에 포함하면 좋겠다는 건의를 받아 이를 반영하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가보훈처는 “내년 40주년 기념식에는 지자체, 관계기관, 5․18단체 등의 의견을 종합적으로 판단하여 경과를 정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국가보훈처가 이날 하루 5.18 제39주년 기념식에 사용한 돈은 약 2억6000만 원이다. 2019년 5.18기념재단이 행안부와 광주광역시로부터 지원받은 사업비는 27억4000만 원이다. 5.18 3단체가 국가보훈처로부터 지원받는 1년 사업비는 1억6900만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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