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목포역 광장서 ‘5․18 기념문화제’ 가져
전남도, 목포역 광장서 ‘5․18 기념문화제’ 가져
  • 윤용기 기자
  • 승인 2019.05.15 11: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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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민주화운동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촉구
김 지사, 5월 정신은 6월 민주항쟁과 촛불혁명의 원동력
역사왜곡처벌특별법 제정 촉구와 자유한국당 해체 주장
전라남도 5ㆍ18기념 문화제가 14일 오후 목포역 광장에서 열린 가운데 김영록 전라남도지사, 이용재 도의회 의장, 장석웅 전남교육감, 김종식 목포시장, 서삼석ㆍ박지원ㆍ윤소하 국회의원, 5ㆍ18유공자 및 유족 등 참석자들이 5ㆍ18 역사왜곡처벌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고 있다.
전라남도 5.18기념문화제가 14일 오후 목포역 광장에서 열린 가운데 김영록 전라남도지사, 이용재 도의회 의장, 장석웅 전남교육감, 김종식 목포시장, 서삼석ㆍ박지원ㆍ윤소하 국회의원, 5.18유공자 및 유족 등 참석자들이 5.18 역사왜곡처벌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고 있다.

전라남도는 5․18민주화운동 제39주년을 앞두고 14일 저녁 7시 5․18민주화 운동의 최후 항쟁지인 목포역 광장에서 ‘전라남도 5․18기념문화제’를 열었다.

5․18민주화운동 제39주년을 맞아, 범 도민 기념행사로는 사실상 처음으로 열린 이번 문화제는 전남지역 5․18 및 시민사회단체가 함께 ‘5․18민중항쟁 39주년기념 전남행사위원회(위원장 문경식)’를 구성해 준비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영록 전라남도지사를 비롯해 이용재 도의회 의장, 장석웅 도교육감, 박지원․서삼석․윤소하 국회의원 등 전남지역 기관·사회단체장, 오월단체 대표, 대학생, 일반시민 등 3천여 명이 참석했다.

김 지사는 추념사를 통해 “우리가 누리고 있는 민주주의와 번영은 수많은 지사와 열사, 애국시민의 피와 땀과 눈물의 결실”이라며 “5월 영령의 숭고한 정신은 6월 민주항쟁과 촛불혁명까지 이어지는 원동력이었다”고 강조했다.

또한 5․18민주화 운동을 폄훼하는 세력을 규탄하며, 역사왜곡 방지와 진실 규명을 위한 ‘5․18 진상규명위원회 정상화, ’5․18 역사왜곡 처벌 특별법’ 제정 필요성 등을 역설했다.

이용재 전남도의회 의장도 “자유한국당의 일부 인사들의 5.18을 왜곡하는 망언은 역사를 오염시키고 민주주의를 부정하는 몰지각한 행위”라며 “진실규명, 역사의 복원과 보전 등 지금도 진행되는 역사다. 민주화를 위해 하나 됐던 5월 정신을 새로운 시대정신으로 승화시켜 자랑스러운 전남을 만들어나가자”고 주장했다.

이어 장석웅 전남도교육감은 “우리가 깨어있지 않고 보듬고 나아가지 않을 때 5.18은 아무 의미가 없을 것”이라며 “진실규명과 책임자 처벌, 정의와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이제 산자들이 뒤따를 때”라며 “기억하며 실천할 때다. 자라나는 세대가 미완의 5월의 꿈을 완성해 나갈 수 있도록 역사교육과 민주 시민교육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박지원·서삼석·윤소하 국회의원도 5.18민주화운동을 폄훼하는 세력을 규탄하며 역사왜곡 방지와 진실 규명을 위한 ‘5.18 진상규명위원회 정상화’와 ‘5.18 역사왜곡 처벌 특별법’ 제정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날 문화제는 전남의 5․18 항쟁사 낭독, 기념사, 추념사, 5․18 역사 왜곡 규탄 및 특별법 제정 촉구 결의문 낭독 등의 순서로 경건하게 진행됐다.

특히 전남의 항쟁사를 부각해 5월항쟁의 역사적 의미를 재조명하는 극단 갯돌의 총체극 ‘남도의 오월 꽃’이 공연돼 참석자들은 눈시울을 붉히며 그날의 아픔을 공감했다.

이밖에도 1980년 5월항쟁 당시 상황을 느껴보도록 주먹밥 나누기, 5.18 사진전, 5․18 배지 배부, 촛불 켜기 등 다양한 부대행사가 열렸다.

1980년 당시 광주에서 시작된 5․18민주화운동은 5월 21일 나주를 거쳐 화순, 목포, 완도 등 전남 곳곳으로 확산돼 28일까지 계속됐다. 전남도민들이 광주에서 온 시위대에 음식과 숙소를 내주고, 곳곳에서 민주화를 요구하는 시위를 이어가는 등 사실상 전남과 광주가 함께 한 항쟁이었다.

5․18 진상 규명에 앞장선 화순의 홍남순 변호사, ‘민주화의 어머니’ 나주의 조아라 여사, ‘5․18 마지막 수배자’ 윤한봉 선생 등 전남 출신 지사와 열사들이 그 선봉에 섰다. 더욱이 치안 공백상태라는 것이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약탈이나 절도행위가 단 한 건도 일어나지 않아 세계적으로도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도덕적이고 품격 높은 항쟁의 역사를 남겼다.

한편, 전라남도는 체계적 5․18기념사업 추진을 위해 종합계획을 수립, 올 하반기부터 기념공간 조성, 사적지 지정 등 5․18민주화운동에 대한 역사적 가치를 재조명할 방침이다. 또한 2020년 5․18민주화운동 40주년을 맞아 5․18 민주유공자 지원을 강화하고, 범 도민 기념행사를 마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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