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군 역발상, ‘작은영화관’에 10만 관객 끌어들였다.
화순군 역발상, ‘작은영화관’에 10만 관객 끌어들였다.
  • 박병모 기자
  • 승인 2019.05.14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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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누적 관람객 10만 명 돌파 기념…518 39주년 무료 상영 ‘배심원’
구충곤 군수, ‘틈새 마케팅’ + 애향심=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

소담스러워 기대하지 않았던 작은 영화관이 군 전체 인구를 훌쩍 넘어 관람객 10만명을 돌파했다. 전남 화순군이 2018년 2월에 문을 열었으니깐 개관 15개월 만이다.

2018년 2월12일에 열린 작은영화관’ 화순시네마 개관식 장면 (사진=전남도)
2018년 2월12일에 열린 작은영화관’ 화순시네마 개관식 장면 (사진=전남도)

전남도내 작은 영화관 중에서 가장 짧은 기간에 기록을 세운 셈이다. 단순수치로 비교하면 화순군 인구가 6만4천여 명이니까 조만간 1인당 영화 2편을 보는 셈이다. 

이를 기념해서 광주민주화운동 39주년인 18일에는 주민들에게 보답하는 차원에서 무료로 영화를 상영한다. 전국 동시개봉 최신작 '배심원들', '악인전' 을 선보인다.
관람권은 영화 상영 시작 1시간 전부터 선착순으로 배부하되 1명당 1매만 나눠준다.

화순시네마는 최근 리모델링을 통해 군민을 위한 문화공간으로 거듭 태어났다.
우선 대도시와 똑같은 최신 개봉영화를 상영하지만 요금이 60%가량 싸게 저렴한 6000원에 관람할 수 있다는 점에서다.

이런 화순군의 마케팅 전략은 화순군민에게 먹혀들게 됐고 주민들의 애향심이 더해지면서 ‘군·민 일체감’으로 이어지게 됐다.
기실 화순군은 너릿재 하나를 사이에 두고 광주인근에 위치해 있어 주민들 사이에서도 “화순 보다는 광주의 대형 시네마극장으로 가지...”라는 우려 섞인 목소리가 컸었다. 하지만 화순군은 주민들의 우려를 말끔히 씻어내고 구충곤 화순군수의 역발상과 틈새전략을 활용한 구전마케팅으로 승부수를 띄워 관람객 10만 돌파라는 위업을 달성하게 됐다.

지난 13일로 관람객 10만명을 돌파한 작은영화관 '화순시네마’(사진 =화순군)
지난 13일로 관람객 10만명을 돌파한 작은영화관 '화순시네마’(사진 =화순군)

그러면서 화순군에는 잔잔한 변화가 서서히 일어나고 있다.
문화향유와는 거리가 멀었던 화순군민들은 비록 ‘작은 영화관’에 불과하지만 가족끼리, 아니면 동네 사람끼리 손에 손을 잡고 영화 한편을 볼 수 있어 어찌 보면 ‘저녁이 있는 삶’을 누리게 됐다. 과거처럼 영화 한편을 보기 위해 광주까지 가야하는 시간적 경제적 불편도 사라졌다.

그러니까 ‘화순 시네마’란 작은 영화관이 문화공간으로 우뚝 서면서 이를 통해 군민들의 문화갈증을 풀어줌과 아울러 소통의 장으로 변모하게 된 셈이다.
이젠 주말이면 평균 200~300명이 몰릴 만큼 유명세를 타고 있다.

특별하게도 3층에 마련된 부대시설인 만화카페에 시선이 쏠린다.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구비된 1천 여권의 만화책을 무료로 볼 수 있고 평균 2~3천원의 저렴한 가격으로 음료도 마실 수도 있다.

여기에 더해 홍보관은 화순 8경인 화순적벽과 운주사, 세량지 등을 가상현실(VR)로 체험할 수 있고 홍보담당관의 소개도 직접 들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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