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택시운전사’ 실존인물 김사복·힌츠페터 묘역
영화 ‘택시운전사’ 실존인물 김사복·힌츠페터 묘역
  • 박종대 객원기자
  • 승인 2019.05.14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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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택시운전사’ 실존인물 김사복·힌츠페터 구묘역 안장 어려움

영화 ‘택시운전사’의 실존 인물인 고(故) 김사복씨와 고(故) 위르겐 힌츠페터가 5·18 구묘역에 나란히 안장되는 것은 어려워보인다.

영화 '택시운전사'
영화 '택시운전사'

5·18의 참상을 전세계 알린 독일기자 힌츠페터는 생전에 가족들에게 ‘죽으면 광주에 묻어달라’는 뜻을 수차례 밝혔고, 그의 유지에 따라 머리카락과 손톱 등 유품이 구묘역 인근에 조성된 힌츠페터 기념정원에 안장됐다.

광주광역시와 5월 단체 등으로 구성된 5·18 구묘역 안장심의TF팀은 기념공원의 힌츠페터의 유품(손톱·머리카락)을 5·18 구묘역으로 이전하는 안건을 심의했으나 심의 결과 ‘묘지 안장은 적절하지 않다’는 의견이 모아졌다.

봉분을 세우지 않는 독일의 관습에 따라 유품을 구묘역으로 이전하더라도 봉분을 세울 수 없다는 점이 고려된 것이다. 특히 힌츠페터의 묘역에만 봉분 대신 조형물을 설치하는 것도 유족과 참배객 정서상 맞지 않다고 심의위원들은 판단했다.

다만 권고안으로 기념공원을 정비해 김사복씨의 화장된 유해를 힌츠페터 유품·비석 옆에 안치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김사복씨의 아들 승필씨가 이 권고안을 받아들이면 5·18기념사업위원회 심의를 거쳐 확정된다. 5·18기념사업위원회 심의에서 이 안이 최종 확정될 경우 기념공원에 김사복씨·힌츠페터의 유해·유품이 나란히 안장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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