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규 열사 30주기 추모제
이철규 열사 30주기 추모제
  • 박종대 객원기자
  • 승인 2019.05.06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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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규 열사 30주기 추모제...6일 광주 북구 망월동 민족민주열사묘역

이한열·전태일 열사 유가족 참석…5·18기획전시 관람

1987년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수배 중 숨진 채 발견된 이철규 열사의 30주기 추모제가 열린다.

518 국립묘지
518 국립묘지

이철규열사 추모사업회는 6일 광주 북구 망월동 민족민주열사묘역에서 이철규 열사 30주기 추모제를 열렸다.

추모제에는 이철규 열사의 어머니 황정자 씨를 비롯 장례위원회 부위원장을 역임한 지선스님(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과 조선대 동문, 그리고 이한열·전태일 열사의 유가족 등 민주화를 위해 투쟁하다 희생된 전국의 민족민주열사의 유가족 20여명도 함께 했다.

추모제는 총 4부로 진행되며 1부에서는 ‘이철규 열사의 삶과 투쟁’을 주제로 5·18민주화운동과 조선대 학내민주화투쟁 등 이철규 열사의 삶을 조명하는 노래공연이 펼쳐졌다.

2부 ‘그대 어느 산 그늘에’에서는 열사의 어머니 황정자씨의 기다림 30년을 돌아본다. 3부는 30주기 추모식이 진행, 이철우 행사위 상임위원장과 지선스님이 추모사를 낭독했다.

4부는 ‘모두의 결의, 일어나라! 열사여!’를 주제로, 열사의 사인진상규명에 참여했던 시민과 대학동문들이 풍물·노래공연을 벌였다.

한편 이철규 열사는 1982년 조선대에 입학한 뒤 '반외세 반독재투쟁위원회'를 결성해 활동하다 1985년 국가보안법 등으로 구속됐다.

1987년 가석방된 이 열사는 학교로 복학해 교지 '민주조선' 편집위원장을 맡았다가 교지에 게재한 논문이 문제가 돼 다시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현상 수배됐다.

그는 같은 해 5월 3일 광주 제4수원지 청암교에서 경찰의 검문으로 붙잡힌 다음 행방불명됐다가 일주일 뒤인 10일 제4수원지에서 변사체로 발견됐다.

타살 의혹이 제기됐지만, 국가기관은 "경찰을 피해 수원지 철조망을 넘어 도망치려다 미끄러져 익사한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와 관련해 2002년 의문사 진상규명위원회는 '조사 불능' 결정을 내렸고, 이 열사는 결국 2004년 민주화운동 관련자로 인정받았다.

한편 추모제를 마친 민주열사 유가족들은 1980년대 전국에서 일어난 민주화운동을 기록해 둔 기획전시 '전국의 5·18'을 관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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