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협상, 미중 대치에 상하이지수 급락
미중 무역협상, 미중 대치에 상하이지수 급락
  • 류기영 기자
  • 승인 2019.05.06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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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협상, 미중 대치에 상하이지수 급락

미중 무역협상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 추가 부과 선언으로 오늘 오전 중국 증시가 일제히 급락했다.

이번주 합의가 임박한 것으로 보였던 미중 무역협상이 막판 진통을 겪으면서 미중 무역전쟁 재개 우려에 이날 상하이 종합지수는 전날대비 171.88포인트(5.58%) 급락한 2906.46에 장을 마쳤다.  

개장 직후 3.0%나 급락한 중국 상하이 지수는 오전 거래 시간에 5.1%까지 떨어졌고, 선전지수도 5.56%까지 내려갔다. 2016년 1월이후 3년 4개월만에 최대 하락률이다. 

홍콩의 항셍지수도 2.5% 하락으로 출발해 오전 중 3.43%까지 낙폭이 커졌다.

중국 위안화 가치도 급락했다. 이날 장중 역외시장에서 위안화 환율은 달러당 6.8212위안까지 치솟기도 했다. 이는 올해 1월초 이후 3개월 보름 만에 최약세다. 10년물 국고채 선물은 0.41% 상승했다.

중국 금융시장이 휘청이면서 이날 휴장한 한국과 일본 등 다른 아시아 주요 증시도 7일 후폭풍이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 글에서 "중국과 무역협상이 계속되고 있지만, 그들이 재협상을 시도함에 따라 너무 느리게 진행되고 있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그는 "10개월 동안 중국은 미국에 500억 달러 첨단제품에 대한 25% 관세, 2000억 달러에는 10% 관세를 지불해오고 있다"며 "금요일(오는 10일)에는 10% 관세가 25%로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같은 경고는 오는 8일 양국의 고위급 협상이 재개돼 10일쯤 무역합의안이 발표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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