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왕, 나루히토 즉위식
아키히토 일왕의 뒤를 이을 나루히토(德仁·59) 일왕이 오전 10시30분 거처인 도쿄(東京) 지요다구 고쿄(皇居·일왕이 거처하는 궁)에서 즉위식을 갖졌다.
나루히토 일왕은 퇴위한 아키히토 선왕의 장남으로 1960년생이다. 2차 세계대전 종전 후 태어난 첫 전후 세대 일왕이다.
이날 즉의식에서는 일본 왕실의 상징인 삼종신기(三種神器) 등을 물려받는 의식 및 국가 대표 등을 만나 첫 즉위사를 발표하면서 공식적으로 일왕으로 즉위했다. 삼종신기란 일본 창세신화에 나오는 세 가지 보물인 거울·검·곡옥(굽은 옥)을 말하는 것으로, 왕위와 함께 전해진다.
즉위식 행사에는 왕족 중에서는 성인 남성만 참석는 한다는 왕실 규범에 따라 마사코(雅子·55) 왕비는 참석하지 않았다.
나루히토 일왕은 승계식을 마친 뒤 11시 10분부터 약 10분간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각 부처 장관, 지방자치단체장 등을 만났다.
오후에는 아키히토 상왕을 방문해 인사를 나눌 것으로 전해졌다.
나루히토 일왕의 정식 즉위식인 즉위례(卽位禮) 정전(正殿) 의식은 오는 10월 22일 2500여 명이 참석하는 자리에서 치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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